한미사이언스 주총장에 참석한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 사진 = 1코노미뉴스
한미사이언스 주총장에 참석한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 사진 = 1코노미뉴스

모녀와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승기를 잡았다. 

28일 경기도 화성 SINTEX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의결권 주주 대상 투표를 집계한 결과, 창업주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주주제안한 이사진 5명의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했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사내이사,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와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변호사는 사외이사가 됐다.

반대 측인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과 이우현 OCI 회장을 비롯한 6명은 선임되지 못했다.

이는 양측이 제시한 11명의 후보자를 일괄 상정해 다득표순으로 6명을 선임한 결과다. 형제 측의 승리가 확인되자 현장에 참석한 소액주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앞서 법원과 국민연금공단이 모녀 측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무게추가 통합 쪽으로 기울어지는듯 했지만, 결국 소액주주는 1조원 이상 투자 유지로 시총 50조원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형제 측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1월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 계약이 발표된 후 형제 측은 통합을 주도한 모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및 장녀 임주현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이번 주총 결과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9명 가운데 통합에 반대하는 형제 측 인사가 5명으로 과반을 차지함에 따라 OCI그룹과의 통합은 위기를 맞았다.

한편 당초 이날 주총은 오전 9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의결권 있는 주식 수를 확인하는 과정이 거듭 지연되며 3시간 30분 가량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피로감을 느낀 주주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28일 오전 경기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제51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사진 = 1코노미뉴스
28일 오전 경기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제51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사진 = 1코노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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