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하나면 속이 든든해" 커피믹스를 즐겨 마신 할머니의 말씀이었다. 밥은 걸러도 하루 커피믹스 한 잔은 꼭 마셨던 할머니셨다. 숭늉 같이 속이 편안해진다는 할머니 말씀이 다시금 생각난 것은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1위인 동서식품이 맥심 모카골드 등 커피믹스 출고 가격을 평균 7.3% 인상한다는 소식 때문이다.동서식품은 오는 14일부터 맥심 오리지널 170g 리필제품을 5680원에서 6090원으로 7.2%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kg 제품과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도 각각 7.3% 등 출고 가
죽은자는 말이 없다. 생존을 위해 메아리친 목소리가 허공에 맴돌 뿐이다.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는 생활고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들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전남 여수시 치킨 가게 업주가 경제적인 어려움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서울 마포구에서 23년간 호프집을 운영하던 50대 자영업자 역시 경영난과 생활고에 시달리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마지막까지 직원들의 월급을 챙기기 위해 원룸 보증금마저 뺐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7월 경기 평택
"버티다 버티다가 더는 어려울 것 같아요. 오히려 손해 보는 장사라서 이 방법밖에 없네요"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사회적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자 소상공인의 한숨도 봇물처럼 터져 나온다. 휑한 가게 안을 바라보며던 시청 근처 한 국수집 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분노하거나 슬퍼할 힘조차 없는 듯했다.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지 어느덧 보름이 지났다. 지난 26일 직장이 몰려있는 시청 근처 북창동 거리는 점심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하다. 기자가 시선을 둔 A 백반집엔 손님 3명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점심장사가 한창이어야 할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는 것 아니겠어요?"최근 정부가 내놓은 2차 추경안을 통해 국민지원금 지급 계획을 발표를 놓고 기자가 만난 한 정부 관계자의 말이다. 이는 지급 ‘커트라인’을 놓고 여기저기서 터지는 불만을 의식한 말이기도 하다. 특히 맞벌이가구와 1인 가구 등의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6월분 건강보험료(이달 10일 확정)와 주민등록정보 등을 분석해 이달 말 지원금 커트라인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소득 하위 80%를 올해 기준 중위소득의 180%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경우 월소득(세전) 기
정부가 5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소득하위 80%에 속하는 1인 가구는 25만원을 지급받을 전망이다. 여기에 전 국민 대상 상생소비지원금도 올여름 기대해 볼 수 있다. 1일 정부는 임시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1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2차 추경은 총 33조원 규모다. 먼저 소득하위 80% 이하 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25만원을 지급한다. 가구별로 1인 가구 25만원, 2인 가구 50만원, 3인 가구 75만원, 4인 가구 100만원, 5인 가구 이상 125만원이다. 기준은 건강보험료에 따른 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내놓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 가계 소비 부양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소비지출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4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3% 감소했다. 이는 1인 가구를 포함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감소율(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정부가 지급한 2차 재난지원금 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1인 가구가 많은 저소득층 가구와 고소득층 가구 사이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통계청 조사결과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사상 처음으로 3분기 연속 동반 감소한 가운데, 작년 하반기 지급된 2차 재난지원금으로 인한 소득 개선 효과도 앞선 2~3분기보다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농림어가 제외)의 월 평균 공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이 수면 위로 떠 올랐다. 4차 재난지원금 지급대상과 시기가 '피해계층 선별지원·3월 중 지급'으로 가닥을 잡는 모양새다.정부는 4차 재난지원금은 맞춤형 지급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방역조치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상 최대 규모인 20조원대 지원금 편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더불어민주당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교통정리 이후 ‘선별·보편 동시 논의’ 요구를 사실상 철회했다. 이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경기침체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덕에 2·4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의 월평균 명목소득이 증가했지만 1인 가구는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지원금이 가구원 수가 많은 5분위 계층의 소득까지 보전해주는 동안 일부 취약계층은 정작 혜택을 받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21일 통계청의 '2020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 월평균 소득은 527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실질소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었다.신종
배우자와 별도 가구 구성하면 20만원을 더 받는 이상한 재난지원금 셈법에 이목이 집중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있어서 직장 부근에 주소만 옮겨놓은 이른바 '위장전입' 공무원들이 의도치 않는 '부당이득'을 보게 된다는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가족 3명과 함께 주소가 돼 있으면 최고 100만원의 지원금을 받지만 직장 등으로 배우자 등 가족과 별도 가구 구성하면 '1인 가구'로 간주돼 별도로 지원금 20만원을 더 받는 구조다. 특히 이런 경우는 타 시·도에서 출퇴근하면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