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1인 가구 김희연(36, 가명)씨는 이른바 '깡통전세 사기' 피해자다. 김씨는 2년 전 전세를 구하면서 공인중개사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당시 보증금 2억원 전셋집을 찾던 김씨는 마음에 드는 곳이 없어 고민 중이었다. 이때 중개업자는 김씨에게 보증금 3억원대 전셋집을 보여줬다. 그리고 추가 대출 부담이 없도록 2년간 발생할 이자 부분을 현금으로 즉시 돌려주기로 했다. 손해 볼 게 없다고 생각한 김씨는 중개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2년 계약이 끝나갈 무렵부터 집주인이 연락이 안 됐다. 주변 중개업소에 알아보니
임대차 시장의 월세 전환이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기존 전세 계약이 끝난 임대인이 반전세, 또는 월세로 물건을 전환하는 일이 늘어서다. 이는 임대차 거주 비중이 높은 1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커진다는 의미다. 21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대차신고제가 시행된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주택(아파트,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등) 임대차 거래건수는 총 13만6184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갱신 거래는 3만7226건, 신규 거래는 9만8958건이다. 특히 신규 거래의 경우 월세
서울시 은평구에서 2년째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김하나(가명, 29)씨는 매서운 추위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장 집주인의 요구에 따라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에서 전세대출 금리 인상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어떻게든 서울에서 버텨볼려고 했는데 이런 상황이면 경기도로 밀려나야 할 것 같다"면서 "'억'소리 나는 오피스텔 전세에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저소득 1인 가구가 전셋값 폭등에 전세대출 금리까지 오르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은행권에서 전세대출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세대출이
서울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사자'로 돌아선 세입자들이 중저가 아파트로 눈을 돌린 탓에 최근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은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1~10월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강북구, 노원구, 성북구에서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노원구의 경우 1월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278만7000원에서 10월 2849만9000원으로 25.1%나 올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다. 강북구도 동기간 2042만7000원에서
치솟은 집값이 꺾일 때가 됐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문재인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정책 추진에 탄력이 예상돼서다.당장 부동산시장은 매수자의 관망세 속에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서울 강남 서초 아파트값은 3년 5개월여 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3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4주 연속 하락세다.초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강남4구(강남, 서초, 강동, 송파)와 용산지역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서초는 -0.14%, 강
정부의 대출 규제로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값이 흔들렸다. 고가주택, 재건축 단지가 밀집된 지역인 만큼 대출금지 규제 직격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과도한 상승세로 우려를 낳았던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다. 상승폭은 2주 연속으로 줄었다. 재건축이 0.05% 하락했고 일반아파트는 0.06%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14% 오르며 지난주와 유사한 상승세를 보였다.먼저 서
2년에 한 번씩 반복되는 전세 계약 만료. 올해도 세입자들은 집 문제로 마음이 무겁다. 집주인이 계약 연장 불가 의사를 밝힌 곳들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또다시 발품을 팔아야 한다. 서울 전셋값은 불안정하다. 지난해 서울 지역 전셋값은 전년 대비 0.8% 상승했다. 월세는 0.3% 하락했다. 예년보다 상승폭은 적지만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전문가들도 전셋값 상승 가능성을 점친다. 보유세 인상분을 전셋값에 전가하려는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서다. 또 다주택자가 양도세 부담을 피하려고 전셋값을 높
정부의 강력한 주택 안정화 의지에서 끊을 모르고 치솟던 집값. 올해는 하향 곡선을 그릴 수 있을까.21일 한국감정원은 2020년 부동산시장 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조정 국면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 역시 공급 확대로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김성식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 연구원장은 "올해 12.16대책에 따라 고가주택시장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승했던 주택가격을 뒷받침할 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이후 보유세 추가부담이 가시화되면서 본격적인 주택매매가격 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