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격전'…준중형 SUV도 '왕좌' 다툼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베뉴, 쌍용차 티볼리, 르노 2세대 캡처,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기아차 셀토스, 르노삼성 XM3./사진 = 각 사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베뉴, 쌍용차 티볼리, 르노 2세대 캡처,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기아차 셀토스, 르노삼성 XM3./사진 = 각 사

 

젊은층의 차량 구매가 줄고 있지만, 선호도가 높은 소형 SUV 판매는 여전히 강세다. 연초 생애 첫차 구매를 계획한 2030세대의 선호도 역시 소형 SUV가 가장 높다. 
 
이는 혼자 또는 둘이 타기에 적당하고 적재공간이 넉넉해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가벼운 여행 시 짐을 싣기 좋아서다. 여기에 연료효율이 높아 차량 유지비 부담이 적고, 트렌디한 디자인과 첨단 편의 사양을 갖춰 젊은층의 감성을 충족한 덕분이다.
 
실제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소형 SUV는 18만4274대나 팔렸다. SUV 시장을 이끌고 있는 중형 SUV(20만5341대)에 버금가는 수치다.
 
자동차 시장에 볼륨차급으로 성장한 소형 SUV. 올해도 자동차 업계는 20~30대 젊은층과 1인 가구 유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 포문은 한국GM이 쐈다. 이달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한 것.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의 야심작으로 준중형 SUV급 차체와 트렌디한 디자인을 지녔다. 외관만으로는 준중형 SUV로도 보인다. 하지만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이 1.2리터 가솔린 터보와 1.35리터 가솔린 터보로 구성됐다. 흔히 차급을 나누는 배기량 면에서 소형 SUV라 할 수 있다. 판매가격도 소형 SUV 경쟁 모델 수준이다.
 
또 다른 신작은 르노삼성자동차의 XM3다.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을 표방하며 올 1분기 출시를 예고했다. 여기에 르노삼성은 소형 SUV QM3의 후속으로 2세대 캡처를 선보일 예정이다. 르노에서 수입·판매하는 차량으로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커진 차체로 돌아온다.
 
지난해 출시된 현대차의 베뉴, 기아차의 셀토스도 있다. 소형 SUV 중에서는 초소형에 속하는 베뉴는 출시 초기부터 '혼라이프'를 강조하며 1인 가구를 저격한 모델이다. 셀토스는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최강자로 거듭났다. 또 셀토스 출시 이후 판매량이 줄어든 현대차의 코나는 올해 부분변경으로 출시가 기대된다. 지난해 부분변경으로 돌아온 티볼리와 출시 이후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기아차의 스토닉도 있다.
 
한 체급 위인 준중형 SUV도 올해 판매량 개선이 기대된다. 양대 모델인 현대차의 투싼과 기아차의 스포티지가 나란히 신차 출시를 예고해서다. 지난해 출시된 쌍용차의 코란도와 함께 준중형 SUV 3총사의 질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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