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대문구
사진=서대문구

5가구 중 한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운다. 2018년 9월에 실시한 ‘2018 서울 서베이’와 2019년 10월에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를 분석한 결과이다. 2018년에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20.0%로 2014년 18.8%보다 1.2%포인트 늘었다.

업계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 천만 명 시대라고 보고 있다.

반려동물과 사는 사람이 늘어난 것은 최근 1인·2인 가구의 증가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청년 세대는 학업과 취업으로, 중년은 맞벌이나 이혼·별거로, 노인은 분가나 사별로 홀로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과거 1인가구는 생애주기에 일시적으로 혼자 사는 경우가 많았지만, 비혼이 늘고 수명이 늘어나면서 오랫동안 혼자 사는 사람이 많기에 ‘외로움을 달래기’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가 늘었다.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청년 1인 가구 주택이 공급돼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 서대문구는 이달 말까지 북가좌동에 반려동물 친화형 청년 주택을 완공하고 하반기 중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견우일가'로 이름 붙여진 이 주택은 반려견을 키우는 청년 1인 가구에게 공급하기 위해 서대문구가 개발한 모델이다.

구는 반려견으로 인해 이웃과의 갈등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민간부문에서는 이런 주택 공급이 점점 늘고 있지만 맞춤형 공공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주택은 1~5층이며 연면적 475.69㎡ 규모로 1층에서는 주차장과 공동체 활동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들어선다. 2~5층까지는 주거공간으로 1인 청년 가구 총 12가구가 거주할 수 있다. 옥상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구는 반려견 주택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여 설계부터 자재 선택, 공간 배치 등을 진행했다. 이어 향후 입주자 선정 기준과 공동체 주택 생활수칙 등도 정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말까지는 창천동에 청년 주택 6호인 '신촌 스타트업 청년 주택(가칭)'도 조성한다는 목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300m, 이대역에서 600m 이내에 위치한 해당 주택 인근에는 청년창업꿈터 1·2호, 신촌 파랑고래 등이 있다. 아울러 인근에 창업 타운인 '프론트원'도 문을 열 예정이다.

문석진 구청장은 "청년 주거복지 향상과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청년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추진하겠으며 이 과정에서 청년들의 다양한 주거 수요에 부응하는 주택 모델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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