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 각 사 
사진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 각 사 

신축년(新丑年), 새해를 맞은 재계 총수들이 일제히 신년사를 내놨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업이 나아갈 방향과 전략이 여기에 담겼다. 대체로 총수들은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에 맞춘 변화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1년은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이 이뤄지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며 도전과 변화를 강조했다. 

또 고객존중의 기본인 '품질과 안전'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신차 출시로 인기몰이를 하는 것과 반대로 신차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결함이 드러나면서 대대적인 리콜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정 회장은 "품질과 안전은 특정 부문만의 과제가 아니다"며 "그룹 전 부문의 임직원과 협력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일치단결해 품질과 안전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완벽함을 추구할 때 비로소 고객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다"고 각별히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시무식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불참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2021년은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원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전과 혁신이 살아 숨 쉬는 창조적 기업으로 변모해 혁신의 리더십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업계 판도를 주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꾸준히 전개해 온 사회 공헌 활동과 함께 협력사와 지역 사회, 나아가 다음 세대까지 고려한 삼성만의 '지속가능경영'을 발전 시켜 인류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자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자"며 "준법 문화 정착, 산업재해 예방이라는 사회적 요구에도 적극적으로 부응해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하자"고 덧붙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도전정신과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날 극한의 상황에서도 새길을 찾고 희망의 길을 놓으며 기적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며 "그것이 68년간 우리가 걸어왔고, 앞으로도 이어가야 할 한화다운 길이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지속가능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게 가장 한화다운 길"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회와 공감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사회와 공감하는 새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사람이든, 기업이든 홀로 사는 존재가 아니다. SK는 구성원의 노력뿐만 아니라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사랑과 지지를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사회 전체에 행복을 더할 기업의 모습이 무엇일지 앞으로 계속 고민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구광모 LG 회장의 신년 메시지는 '고객 감동'이다.  

구 회장은 "LG의 고객 가치를 어떻게 한 단계 더 높일지, 우리의 실천에 무엇을 더하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더 개인화되고 소비 패턴도 더 빠르게 변하면서 고객 안에 숨겨진 마음을 읽는 게 더 중요해졌다"며 "고객을 더 세밀히 이해하고 열망을 찾아 현실로 만들어 고객 감동을 키워갈 때"라고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위험요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경기회복을 주도하겠다는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며 "고객과 사회로부터 받은 신뢰를 소중히 지켜나가며 긴 안목으로 환경과 조화로운 성장을 추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전례 없는 격변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지만 어느 시대,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기업을 지탱하는 것은 고객의 믿음과 사랑"이라며 "사회에 역할과 책임을 다하면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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