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노인들이 거리에 앉아있다./ ⓒ1코노미뉴스 DB

올해 갑작스러운 초여름 더위가 찾아오면서 홀몸어르신의 건강에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가 2019년 5월 20일부터 9월까지 진행한 '온열질환자 발생현황 모니터링'에 따르면 이례적인 폭염을 기록한 2018년 온열질환자는 총 4526명으로 그중 사망자는 48명을 기록했고, 2019년 온열질환자는 1841명으로 이 중 11명이 사망했다. 2019년 기준 연령대별 온열질환자는 50대가 385명(20.9%), 70대 이상 356명(19.3%), 40대 306명(16.6%), 60대 292명(15.9%) 순으로 중장년층에서 절반을 훌쩍 넘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2018년 이례적인 폭염 이후 2019년에는 온열질환자가 59% 감소했지만, 2011년 '폭염 감시체계'를 시작한 이후 온열질환자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초여름 갑작스러운 이른 더위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해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환경부는 홀몸어르신 등 취약계층 3000가구 및 시설에 냉방기, 폭염대응물품, 지붕 차열도장 등 맞춤형 지원과 폭염행동요령을 안내한다.

지원 대상 취약계층은 저소득가구, 노인, 어린이, 홀몸어르신, 야외근로 노동자 등이다. 또한 시민단체·기업 등 민관이 협력해 폭염대응 홍보 활동을 펼친다. 전국 53개 시군구의 취약가구 2000곳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진단상담사와 함께 생수, 토시, 양산, 부채, 간편 죽 등의 폭염대응물품을 지원한다.

아울러 진단상담사는 비대면(유선전화) 방식을 최대한 활용해 폭염 행동요령을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홀몸어르신 등 320가구에는 창문형 냉방기기 설치를 지원하고 노인시설 등 833곳 건물 옥상 및 외벽에 차열도장(쿨루프 등)을 지원하는 등 맞춤형 기후변화 지원에 나선다. 취약계층 50가구에는 창문형 냉반기 지원과 함께 실내환경진단·개선 및 진료지원 등 환경복지서비스를 연계하고 분석해 내년부터는 해당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병화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은 사회·경제적 약자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현장중심의 다양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구리시청을 방문해 지자체의 폭염대응 지원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취약가구에 지원할 폭염대응물품을 전달했다. 또한 안승남 구리시장은 지역 내 취약가구(홀몸어르신)를 방문해 창문형 냉방기기 설치를 돕고, 폭염대응시설(쿨링 앤 클린로드, 지붕차열도장) 운영현장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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