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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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시 1인 가구(34%)의 세대별 여가·관광 실태를 발표했다.

4일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2021 서울시민 관광 실태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서울 1인 가구 1509명에 대한 설문조사와 32명 대상 그룹면접조사(FGI)를 병행했다. 아울러 1인 가구의 세대별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Z(1995년~2000년생) ▲M(1980년~1994년생) ▲X(1965년~1979년생) ▲베이비붐(1950년~1964년생) 세대를 구분하여 조사했다.

먼저 1인 가구의 '나홀로'와 '동반' 관련 여가·관광 선호도에 대한 그룹면접조사 결과는 모든 세대에서 동반 여가·관광 활동을 선호했다.

정성조사에서 나타난 Z세대의 동반 여가·관광 선호 이유는 비용절감, 지출비용 대비 다양한 활동 가능 등 투입비용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X세대는 타인과의 생각·감정 공유, 대화와 교류를 통한 상호 간 동기부여 등 사람 간의 관계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질문에 대한 정량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서울 시내'에서 활동은 53.3%가 혼자서 하는 것을 선호했고, 비교적 거리가 있는 '서울시외' 활동의 경우 60.6%가 여러 명이 함께 활동하는 것을 더 선호했다.

모든 세대에서 공통적으로 동반 여가·관광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외로움 해소'를 손꼽았다. 홀로 생활하는 것과는 달리 여가활동이나 여행은 사람들과의 교류·교감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는 등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삶의 정서적 치유와 더불어 인간 본연의 자신을 찾아가는 활동이라는 것이다.

반면 '나홀로 여행'을 즐기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나홀로 여행시 고려하는 부분으로는 '여행 안전'(50.1%)이 가장 높았고, '식사'(49.9%), '숙소'(49.6%) 순이다.

여행 안전과 관련된 희망사항으로는 나홀로 여행객을 노린 범죄 대처 방안, 등산로·산책로 안전 대책 마련 등이 언급됐다. 식사의 경우 1인 메뉴 등이 언급됐다. 

1인 가구가 선호하는 여가·관광 활동 유형으로는 서울 시내의 경우 '맛집방문'(36.7%)가 가장 높았고, 서울 시외는 '자연경관 감상'(61.9%)이 가장 높았다. 여기에는 세대별로 차이점을 보였다.

그룹면접조사 결과 Z세대는 맛집·카페 방문, M세대는 스포츠·등산, X세대는 자기개발을 위한 활동, 베이비붐 세대는 자연경관 감상·휴식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 밖에도 1인 가구 생활만족도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는 전반적으로 5점 만점에 3.42점으로 만족 기준을 상회했다. 4가지 만족도 항목 중 여가생활 만족도(3.48점)가 가장 높았고, 전체 응답자의 55.8%가 1인 가구 생활이 행복하다고 응답했다. 여가생활 만족도 다음으로는 인간관계 만족도(3.32점), 정주여건 만족도(3.28점)순이며, 경제활동 만족도(2.95점)는 가장 낮았다.

행복도, 만족도, 1인 가구 생활 계기 등은 세대별 특징이 다르게 나타났다.

Z세대의 자발적 1인 가구 비율은 80.6%로 가장 높았다. 반면 베이비붐 세대는 18.5%로 가장 낮았다. 1인 가구 생활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Z세대는 '직장 출퇴근'(59.7%), '학교·학원'(40.3%) 등이 주요 이유로 나타났다. 하지만 베이비붐 세대는 '사별·이혼'(79.2%)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1인 가구 생활 행복도는 M세대(3.76점)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66.8%가 행복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베이비붐 세대(3.13점)에서는 행복하다는 응답이 32.5%에 그쳤다.

생활 만족도 부분에서는 Z세대, M세대, X세대의 경우 '여가생활 만족도'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지만, 베이비붐세대는 '인간관계 만족도'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재 서울관광재단 R&D팀장은 "최근 1인 가구에 대한 정책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1인 가구 서울시민들의 여가·관광 실태를 확인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면서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세대별 선호 활동과 인식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여가·관광 콘텐츠도 이러한 사회 현상에 부합하도록 변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서울관광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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