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청주시 관계자가 노인시설을 점검하는 모습./사진=청주시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청주시 관계자가 노인시설을 점검하는 모습./사진=청주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지자체가 고령층의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행정력을 높이고 있다.

4일 방역당국이 발표한 국내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금일 0시 기준 26만명을 넘어서면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기저질환자가 상당해 감염병 확산에 더욱 취약하다. 같은 날 사망자 수를 보면 80세 이상이 110명으로 가장 많았고, 70세 49명, 60대 19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지차체는 고령층 대상 안전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최근 고령층과 시설요양자 등 고위험군과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이를 잠재우기 위해 복지시설 담당관제, 이·통장의 안부확인, 119 안심콜 연계 등 감염 차단에 나서고 있다.

먼저 시는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큰 효과를 보았던 노인복지시설 담당관제를 연장키로 했다. 노인복지시설 담당관제는 노인복지시설 담당자에게만 의존한 시설 방역관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체계적인 방역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인 복지과 전 직원 14명을 263개소 시설의 담당관으로 지정했다.

이들은 방역조치 이행 및 핵심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취약계층의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한다. 이에 노인복지시설의 코로나19 확산을 사전 차단하여 시설이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지난달부터 노인요양시설 비상대응협의체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2월을 노인복지시설 특별방역점검의 달로 지정하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설을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하여 최근 강화된 방역수칙 준수 사항 점검·안내 및 문제점 애로사항을 파악했다.

시는 최근 오미크론 확산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감염 취약시설인 노인요양시설의 추가 방역조치를 지난달 4일 강화했다. 노인요양시설 종사자는 접종 여부 관계없이 주 2회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주 2~3회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를 실시하도록 조치했다.

특히 감염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고령 1인 가구에게는 민간기관과 연계하여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읍면동 이·통장들과의 협조를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 안부를 확인하여 위기상황과 고독사 예방에 대응하고, 노인맞춤 돌봄 서비스 수행기관을 통해 돌봄노인 3000여명에 대해 주 2회 전화, 주 1회 방문 확인을 실시한다.

코로나19 확진 어르신의 경우 비대면 전화 안부를 강화하여 건강상태, 투약 여부 등을 모니터링한다. 또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댁내 장비가 보급된 독거노인 2000여명에 대해서는 위급상황 발생 시 실시간으로 소방서 119안심콜로 연계되는 비대면 안전관리를 추진한다.

사진=고양시
사진=고양시

 

경기 고양시도 오미크론 확산세에 발맞춰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에 자가진단키트 지원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전화안부, 대면돌봄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요보호 홀몸어르신의 확진 여부를 신속히 파악해 중증화를 예방하고, 오미크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인맞춤돌봄 수행기관에 신속항원 자가키트 600개를 지원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에도 노인맞춤돌봄 수행인력에 신속항원검사키트 1100개를 지원해 추가적인 감염병 확산을 막은 바 있다.

고양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지난달 15일부터 돌봄노인 3155명 중 건강한 어르신들은 전면 전화안부로 전환했다. 하지만 거동불편 등 대면 돌봄이 필요한 홀몸 어르신 450여명에게는 주 1회 전화안부, 주 2회 가정방문을 통한 가사지원, 말벗, 병원동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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