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 자취 7년 차 김동현(30)씨는 봄철만 되면 안과를 방문한다. 바로 '알레르기 결막염'을 앓기 때문이다. 김 씨는 연신 충혈, 끈적하고 투명한 분비물 등이 동반되는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따뜻한 날씨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봄철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주의해야 한다.

매년 봄철 알레르기 결막염을 앓는 환자가 줄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 기상 당국이 올해 첫 황사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기준 지난 30년간 황사 현상이 가장 많이 나타난 달은 4월이다. 봄철 심해지는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등은 대표적인 계절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의 흰자위인 결막 부위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접촉하여 결막에 과민반응을 유발한다. 이에 결막의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눈과 눈꺼풀이 가렵고, 안구가 충혈되거나 눈이 화끈거리는 것이 흔한 증상이 나타난다. 또는 원인불명의 눈물, 이물감, 끈적한 분비물, 눈꺼풀이 붓는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이 뻑뻑하고 따가운 느낌이 들어 단순한 안구건조증으로 혼동할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충혈 증상이 발생한다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이나 생활 습관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요소들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황사,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시에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또한, 눈과 가까이 닿는 베개와 이불을 자주 세탁해야 한다. 집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환기를 자주 시켜주는 것이 좋다. 만약 가려움증이 생긴다면 눈을 비비는 것을 최대한 삼가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 초기에는 인공눈물 점안액 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어 건조함을 없애고 안구에 쌓인 먼지나 이물질을 세척하는 목적이다. 냉찜질도 결막염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식염수나 소금물로 눈을 세척하는 경우는 역효과를 낼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가려움이 지속되면 서둘러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와 약 처방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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