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023년 12월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모습./ 사진 = 조가영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023년 12월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모습./ 사진 = 조가영 기자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의 수사 방향이 '최윗선' 허영인 SPC 회장에게로 가는 분위기다. 검찰은 허 회장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석을 요구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임삼빈)는 어제(18일)와 오늘(19일) 허 회장에게 검찰에 나와 조사 받을 것을 통보했다. 하지만 허 회장 측은 업무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PC그룹은 2019년 7월부터 2022년 7월 사이 자회사인 PB파트너즈 소속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조합 탈퇴를 종용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PB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의 채용과 양성 등을 담당한다. 검찰은 PB파트너즈가 한국노총 산하 노조를 지원했다는 주장, 해당 노조 위원장이 회사에 유리한 인터뷰를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PB파트너즈 대표 신분으로 노조 탈퇴 강요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황재복 SPC 대표를 지난 4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지난 14일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된 서병배 전 SPC 대표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조사 과정에서 허 회장 등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 의혹을 받는 한국노총 산하 노조 위원장도 수사 선상에 올랐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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