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경찰청

여성이 혼자 거주하는 여성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여성 대상 범죄도 잇따라 증가했다. 특히 '주거침입'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주거침입 검거인원은 지난해 1만 5606명(잠정 통계)으로 2014년 8223명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15년 9508명에서 2016년 1만 959명, 2017년 1만 1086명, 2018년 1만 282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주취폭력은 같은 기간 19%(12만 1603명→9만 8511명) 줄었고, 운전자 폭행은 20.7%(3405→2702명) 줄었다.

경찰이 분류하는 주요 생활폭력 가운데 주거침입만 꾸준히 증가했다.

경찰은 꾸준히 증가하는 여성 1인 가구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 1인 가구는 2018년 294만 2000명(전체 1인 가구 대비 50.3%)으로 2008년(167만 7000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여성 1인 가구는 범죄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형사정책연구원이 2017년 펴낸 '1인 가구의 범죄피해 관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 청년 1인 가구'는 남성에 비해 범죄 피해를 볼 가능성이 2.3배 높았다. 이 중 주거침입 피해를 당할 가능성은 무려 11.2배 높게 나타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여성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고, 사회적으로 데이트 폭력에 대한 처벌 인식이 뚜렷해지면서 주거침입에 대한 신고 건수도 늘고 있다"며 "피해 정도나 범행 동기, 재범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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