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노선 이어 대구발 운항 중단도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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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불매운동 여파 속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항공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비상경영'을 선포한 데 이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연달아 허리띠를 졸라맨 것. 여기에 대구공항은 사실상 마비됐다.

경영위기에 빠진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8일 한창수 사장을 비롯한 전 임원 일괄사표를 포함한 비상경영대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임원진의 급여 반납(20~40%), 전 직원 무급휴직도 포함됐다.

이어 24일에는 에어부산이 한태근 사장을 포함한 전 임원의 일괄 사표와 임금 반납(20~30%), 전 직원 무급 희망 휴직, 중국·동남아 노선 25개 3월 한 달간 비운항 등을 담은 비상경영대책을 내놨다.

25일에는 에어서울이 조규영 대표 이하 모든 임원의 일괄 사직서 제출과 대표 30%, 임원 20%, 부서장 10%의 2월 임금 자진 반납, 3월 급여 100% 반납을 결정했다. 전 직원 대상으로 3월 이후 1개월 이상 무급휴직도 진행한다. 또 3월부터는 중국에 이어 일본, 동남아 노선 운항도 중단한다.

이스타항공은 2월 임직원 급여의 40%만 지급하기로 했다.

아직까지 비상경영 방침을 밝히지 않은 다른 항공사들 역시 경영악화가 불가피해 코로나19 사태 확산 여하에 따라 추가적인 대책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항공사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대구공항에서 취항한 국제선 8개국 16개 노선이 모두 중단됐다.

대한항공은 대구~제주 노선 운항을 내달 28일까지 중단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9일까지 14일간 대구~제주 운항을 중단한다. 제주항공은 오는 29일까지 6일간 운항을 멈춘다. 에어부산은 지난 24일부터 운항을 멈췄다. 티웨이항공은 25일부터 대구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국내선은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몽골 정부의 요청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의 몽골행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 홍콩, 대만, 베트남행 항공편도 줄줄이 운항이 중단되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예약 취소는 물론 신규 발권이 없어 운항 중단이 불가피하다"며 "한국인 입국금지를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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