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 시장이 1인 가구 프로그램 '우리동네 같이부엌'에 참여한 모습./사진=성남시
은수미 성남 시장이 1인 가구 프로그램 '우리동네 같이부엌'에 참여한 모습./사진=성남시

국내 1인 가구 비중이 늘자 지자체가 '솔로 이코노미' 콘텐츠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대부분의 1인 가구는 불규칙한 식생활이나 사회적 고립에 놓이기 쉽다는 점에서 지자체가 코로나19 장기화 등 삶의 질이 떨어진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모습이다. 

동대문구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1인 가구 전문상담, 자기돌봄교육, 여가생활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동대문구는 1인 가구 지원센터 '혼자살롱'을 통해 1인 가구가 일상 속에서 흔히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관계망 구성이나, 요리 프로그램, 운동 프로그램을 온·오프라인으로 마련해 제공한 바 있다. 

먼저, 1인 가구 생활과 대인관계 문제를 상담해주는 '동일이의 비밀상담소'와 3인 이상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자조모임 '늘벗'을 연중 상시 운영하고 있다. 또한 1인 가구가 어려움을 겪는 생애설계, 요리 등 교육을 지원하는 '슬기로운 1인 생활', 혼자 살면서 겪게 되는 고민과 스트레스를 나누는 소통 모임 '동일이의 대나무숲', 홈 트레이닝 프로그램 '동일이의 득근득근', 전통시장을 돌아보고 식자재를 품앗이하는 '나눔의 미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동대문구 1인 가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인 가구 정책 가운데 특히 주거와 관련된 부분에서 다인 가족 중심의 지원 기준이 형성된 경우가 많다. 독립, 분가, 비혼, 이혼, 사별 등 다양한 이유로 누구나 1인 가구가 될 수 있는 시대에 여러 가지 맞춤형 지원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기존의 제도를 보완하고 늘어가는 1인 가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동대문구청사./사진=동대문구
동대문구청사./사진=동대문구

수원시는 청년 1인 가구의 주거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월세 지원 사업을 선보였다.

이날 수원시는 미혼 청년 1인 가구에게 주택 임차료 일부를 지원하는 '2021년 수원시 청년 월세 지원 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기존중위소득 120% 이하 만 19~34세 청년 100명에게 한 달에 임차료 10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1명이 최대 5개월 동안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 자격은 신청일 기준으로 수원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2년 이상 계속 거주했거나 거주 기간을 합산해 10년 이상 거주한 미혼 청년 1인 가구가 대상이다. 거주 주택은 임차보증금이 1억원 이하이면서 월세가 50만원 이하여야 한다.

다만 기초생활수급자, 주택 소유자, 정부 청년 주거(금융) 지원 사업 참여자, 부모가 임대인인 청년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기간은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수원시 홈페이지 내 '수원만민광장' 게시판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 후 전자우편으로 주택임대차 계약서 사본 등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심사를 거쳐 5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정철호 수원시 청년정책관 과장은 "청년 1인 가구는 월세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수원시의 월세 지원 사업이 청년들이 주거비를 조금이나마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남시도 1인 가구를 위한 정책 마련에 나섰다. 

성남시는 1인 가구 공유부엌 사업인 '함께해요! 우리동네 같이부엌'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3월 6개 기관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협약을 맺은 6개 기관은 지역 특색에 맞춰 청년층, 중장년층, 노년층으로 나누어 팀을 구성했다. 먼저, 태평1동복지회관과 상대원1동복지회관에서 청년층을, 중앙동북지회관과 하얀마을복지회관에서는 중장년층을, 판교노인종합복지관과 은행1동복지관에서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공유주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인 가구에 관심도가 높은 은수미 시장은 지난 5일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온라인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해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이날 은 시장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 1인 가구에게 밀키트(음식재료)를 전달한 후 실시간 ZOOM을 통해 같이 요리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