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셀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셀스

경기도는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견을 선발하여 '동물매개활동(치료)견'양성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는 2013년 문을 열고, 각 시·군 보호소에서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견을 선발하여 입양보내고 있다. 특히 유기견 중 자질을 갖춘 개체를 별도로 선발해 심리 치료나 놀이치료, 생명 존중 교육 등을 하는 '동물매개활동견'으로 훈련해 입양시키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2013년부터 지난 3월까지 30마리를 입양했다.

동물매개치료는 동물을 매개로 하여 검증을 거친 자격 있는 동물을 활용하는 치료 방법이다. 다른 이름으로 동물보조치료로도 불린다.

이는 동물을 매개로 내담자의 정서, 신체, 인지, 사회적 기능 향상·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대체요법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매개치료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동물은 '개'다. 개는 과거부터 인간과 함께 생활해오면서 사교적 신호에 익숙하다. 이에 반응을 잘하고 인간과의 상호작용이 매우 용이하다는 점으로 손꼽힌다. 개 외에도 말, 고양이, 토끼, 물고기 등 다양한 동물이 동물매개활동치료에 활용되는 경우도 있다.

최근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는 유기견으로 센터에 들어온 후 약 6개월의 훈련을 거친 '청'(골든리트리버)이를 동물 매개 활동가에게 입양 보냈다.

청이는 도우미견나눔센터에서 입양된 서른 번째 동물 매개 활동견이다. 앞으로 장애인 복지시설이나 어린이, 청소년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나눔센터는 또 다른 1마리의 유기견이 동물 매개 활동견 선발 심사를 통과하여 훈련을 진행 중이다.

동물매개활동견이 되는 과정은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가 시·군 보호소에서 공고 기간이 지난 유기견을 선발한 후 그 가운데 동물 매개 활동견으로의 자질이 있는지 평가한다. 자질이 있다고 평가된 개체는 동물 매개 활동견 훈련 경력을 갖춘 담당 훈련사가 동물매개활동과 사회 적응에 필요한 추가적인 훈련을 진행한다.

선발된 유기견은 기본적인 복종 훈련부터 시작해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쉽게 친숙해질 수 있는 훈련 등 약 6개월의 양성 기간을 갖는다. 이후 에소테스트(Ethotest)2005를 활용한 최종 심사를 진행한다. 에소테스트는 동물의 공격성, 사회성, 적합성 등을 판단하는 방법이다.

박연경 반려동물과장은 "유기견은 문제행동이 많고 키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사람을 돕는 도우미견으로 활동하기에 좋은 성향을 지닌 개체들도 많이 있다"면서 "사람에게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고 심리 치료의 역할도 할 수 있는 매개 치료견 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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