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1인 가구 지원센터에 마련된 심리상담 공간./사진=안지호 기자
동대문구 1인 가구 지원센터에 마련된 심리상담 공간./사진=안지호 기자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동대문구도 그 비율이 50%를 넘었습니다. 이에 맞춰 여러 가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상담 멘토링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참여자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올해도 1인 가구를 위한 상담 멘토링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한미영 서울 동대문구 1인 가구 지원센터장의 말이다. 동대문구의 1인 가구 비율이 무려 50%를 넘어섰다. 이에 구는 2018년 1인 가구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 1인 가구 지원센터를 개방, 1인 가구가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혼자 살면서 겪는 우울증, 고립감 등 심리적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이 이목을 끈다.

동대문구 1인 가구 지원센터와 1인 가구 멘토링 오리엔테이션 안내./사진=안지호 기자
동대문구 1인 가구 지원센터와 1인 가구 멘토링 오리엔테이션 안내./사진=안지호 기자

이에 [1코노미뉴스]는 지난 26일 서울시 동대문구민행복센터 2층 1인 가구 지원센터에서 열린 '1인 가구 상담멘토링'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해 봤다.

이날 19시부터 시작된 1인 가구 상담멘토링 오리엔테이션에는 이번 상담 멘토들과 멘티가 한자리에 모여 상담 멘토링 계획과 센터에서 진행하는 1인 가구 지원 사업을 안내했다. 

센터는 지난 3월 14일부터 4월 16일까지 멘티모집 공고를 거쳐 1인 가구 멘티 21명을 모집했다. 상담자로 나서는 멘토는 총 7명으로, 상담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상담 활동은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분야별 심리 상담을 받게 된다.

심리상담 진행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서현숙 상담 전문가./사진=안지호 기자
심리상담 진행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서현숙 상담 전문가./사진=안지호 기자

상담 멘토링은 총 3가지로 ▲전문심리상담 1:1 '개인 멘토링' ▲멘토의 특기를 살려 예술, 스포츠, 독서 등 재능·특기별로 개설되는 '생활멘토링' ▲1인 가구 재무설계 상담을 주 내용으로 하는 '특화멘토링' 으로 나뉜다.

이번 1인 가구 멘토링 사업은 동대문구에 주소를 둔 1인 가구가 우선선정 대상이지만, 서울에 거주하는 타 자치구 주민도 참여할 수 있다. 

이날 만난 서현숙 심리상담 전문가는 "이번 1인 가구 멘토링 사업뿐만 아니라 심리 상담을 원하는 주민이 있다면 언제든 상담 지원을 통해 받으실 수 있다"라고 안내했다.

그는 또 심리적 부담을 겪고 있는 1인 가구에게 심리상담을 적극 권유했다.

서현숙 상담가는 "1인 가구를 포함해 모든 상담 유형은 다양하다. 가족과의 문제, 대인관계, 사회 적응이 힘든 경우 등에서 나타난다. 1인 가구는 혼자 살면서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여기에서 오는 부담감과 무기력감, 외로움, 우울감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마음의 병도 고름과 마찬가지다. 고름을 짜낼 때 처음은 아프겠지만, 나중에는 새살이 돋아난다. 심리상담도 처음에는 낯설고, 힘든게 당연하다. 그러나 심리상담을 통해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맑은 공기로 환기하듯 마음의 정화를 얻었으면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동대문구 1인 가구 지원센터에서는 심리상담 외에도 1인 가구를 위한 자기돌봄 및 생활역량강화, 사회적 관계망, 취약·위기 관리 등 세분화된 프로그램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2020년 센터 이용자 수는 661명에서 2022년 3492명으로 크게 늘었다. 아울러 프로그램 횟수도 각각 173회(2020년)에서 1293회(2022년)로 확대됐다. [1코노미뉴스=안지호 기자]

1인 가구 지원 프로그램이 소개된 팜플렛이 1인 가구 지원센터에 놓여있다./사진=안지호 기자
1인 가구 지원 프로그램이 소개된 팜플렛이 1인 가구 지원센터에 놓여있다./사진=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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