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시장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블루칩'이다. 글로벌투자기관 크레딧스위스는 올해 구독경제시장이 53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0년 2150억달러 규모에서 무려 두 배 넘는 성장세를 이어 온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성장세가 더 가파르다. 1인 가구 중심의 사회구조와 4차 산업혁명이 만나면서 구독경제의 활용도가 폭넓어진 결과다. 대한민국 역시 이러한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다. [1코노미뉴스]는 이달 1인 가구의 증가세와 더불어 빠르게 성장하는 구독경제산업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구독경제'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매달 일정 구독료를 지불하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경제의 시초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성공 이후 여러 분야로 빠르게 확산됐다. 최근에는 면도기, 화장품 심지어 맥주까지 구독 서비스로 꼽히고 있다.

특히 구독경제는 구독유형에 맞게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1인 가구의 소비트렌드의 입맛에 맞춰지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29.8%(599만 가구)를 차지하고 있는 1인 가구의 특징은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나만의 공간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이처럼 혼자 보내는 시간이 중요해진 1인 가구의 소비패턴은 자연스레 구독경제로 녹아들었다.

이같은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떠오른 구독경제는 'OTT(Over The Top)서비스'다.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로, 인터넷망을 통한 영상콘텐츠를 접할 수 있어 인터넷이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 스마트TV, PC 등 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플랫폼을 즐길 수 있다. 1997년 미국의 리드 헤스팅즈가 DVD 대여 서비스로 시작한 '넷플릭스'는 디지털시대에 맞게 변화하여 현재 TV 프로그램·영화 등을 월 멤버십 비용을 지불하면 인터넷이 가능한 기기를 통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유료 가입자만 5700만명에 이르는 넷플릭스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넷플릭스는 앞으로 전세계 200여개 국가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 기준 이용 멤버십으로는 △베이직 월 9500원 (1명 접속, SD 화질) △표준 월 1만2000원(2명 동시접속, HD 화질) △고급 월 1만4500원(4명 동시접속, HD화질·UHD 화질)을 내고 각각에 맞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 인기는 국내에도 번졌다. 국내 OTT 서비스인 '왓챠플레이'는 프로그램스(FROGRAMS) 벤처기업에서 개발했다.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베이직 4900원 (1명 접속, 2K 화질 지원) △일반 7900원 (1명 접속, 2K 화질 지원) △프리미엄 1만2900원 (4명 동시접속 4K 화질 지원) 요금제를 통해 TV 프로그램, 영화, 애니메이션 등 무제한 시청이 가능하다.

중요한 이동수단인 자동차 렌탈서비스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하다. 다만 자동차 렌탈서비스도 구독경제에 맞게 변화했다. 매달 자동차를 구독하고 입맛에 맞게 골라 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미 지난 2017년 해외는 유명 고가 자동차 브랜드인 캐딜락, 볼보, 포드, 포르쉐 등은 구독경제를 통해 세금이나 보험의 추가비용없이 최신형 모델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 현대자동차 또한 지난해 1월 7일부터 11월 5일까지 단기간 운영을 해온 바 있다. 월 72만원으로 투싼, 벨로스터, 싼타페, 팰리세이드, 그랜드 스타렉스, 코나를 월 1회 48시간 이용가능하며 월 최대 3개의 차종을 교체할 수 있다.

'2019소비자의 선택' 렌탈 서비스 부분 대상을 수상한 렌탈중개플렛폼인 '렌탈프렌드'는 정수기를 포함 안마의자, 건조기, 냉장고 등 폭넓은 가전제품 종류와 고가의 제품을 월 일정금액을 내면 이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매월 고객만족 이벤트를 실시, 제휴카드 할인과 함께 일정기간 A/S무료 등 구독서비스로 끝나는 것이 아닌 소비자혜택도 받을 수 있어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다.

구독경제의 시대는 소비자의 시간 절약과 부담을 덜어줌과 동시에 공급자의 입장에서도 상품의 광고효과·소비 트렌드 파악에 용이해졌다. 이처럼 구독경제는 기업과 소비자에 대한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경제 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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