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독거노인들이 차별 없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정부가 오늘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시작했지만, 독거노인을 위한 체계적 돌봄 서비스는 부족해서다. 백신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371만9983명으로 주민등록인구(2020년 말 기준) 5134만9116명 대비 7.2% 수준이다. 현재까지 백신별 누적 접종자는 AZ 백신 204만386명, 화이자 백신은 167만959
"전화번호도 싹 다 바꿨어요"서울시 양천구 고시원에서 사는 장모(65)씨는 가족과 인연도 끊은 채 나홀로 살고 있다. 사업 실패로 경제력을 잃어버린 후 가족들로부터 받는 무시와 질타를 못 견뎌 뛰쳐 나온게 벌써 6년 전 일이다. 장 씨는 "전화번호도 다 바꿨다. 이제는 가족과 연락조차도 안된다. 가끔 고독사 기사를 보게 되는데 내 얘기인 것 같아서 씁쓸하다"고 말했다. 언제가 제일 힘드냐는 질문에 장 씨는 "죽은 뒤 몇 달이 지나도록 발견이 안될까 봐 그게 가장 두렵다"고 덧붙였다. 죽은 뒤를 염려하는 것은 남에게 폐를 끼치기 때문
#김진(21.가명)씨는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5시간 빵을 포장하고 식음료를 만드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주5일 근무로 정규직을 지원해보려고 했지만 코로나 이후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김 씨는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은데 가끔씩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올 때 마다 정신적으로 힘들다. 주변 권유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는데 본전도 못 건지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더 늘려야 하나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의 한 중소기업 회사에 다니던 손주연 (26.가명)씨는 지난해 말 회사를 관뒀다. 계약직으로 들어갔던 손 씨는 수당 없이
#. 서울 은평구에서 꽃가게를 운영하는 장모씨(53세)는 이혼 후 위자료에 대출을 더해 사업을 꾸려왔다. 3년 넘게 장사를 하면서 제법 자리를 잡아가는 듯했던 가게는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긴급자금 대출을 받아 임차료를 내면서 간신히 버텼지만, 연초 입학시즌까지 놓친 장씨는 하루하루 이자 갚는 것만도 버거워 폐업을 결심했다. #. 최근 한 등산모임 온라인커뮤니티에 60대 이모씨의 부고 소식이 올라왔다. 코로나19 확산 후에도 종종 홀로 산행을 즐긴 사진을 올리고, 좋은 글귀를 공유하는 등 활발히 소통해 온
늘어나는 1인 가구 추세에 맞춰 더불어민주당이 1인 가구 특별공급을 신설하는 청약제도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청약 가점제에서는 당첨 기회가 현저히 낮은 1인 가구를 구제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1인 가구는 청약제도에 대한 불만을 표시해 왔다. 부양가족 수에서 가점을 받을 수 없고, 특별공급 대상도 아니어서 치열한 청약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어서다. 1인 가구의 청약 가점(만점 84점)은 최대 54점이다. 35점이 걸린 부양가족에서 5점밖에 받지 못해서다. 60점대의 청약가점으로도 당첨이 힘든 요즘 청약경쟁 상황을 고려하면
지난해 7월 새 임대차 3법 중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가 본격 시행된 이후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9개월 동안 월세·반전세가 34.1%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임대료도 '껑충' 올라 서민 가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월세 비율이 높은 1인 가구의 경우 높은 월세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9개월간(지난해 8월∼올해 4월) 서울의 아파트 임대차 거래는 모두 12만1180건으로 집계됐다.
#. 50대 직장인 김성희씨는 노후자금으로 모아둔 목돈을 한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개인사업을 하며 재테크에도 밝은 지인 A씨가 지난해 연말부터 지난 3월까지 가상화폐 투자로 수천만원을 벌었다는 이야기에 자신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결정한 투자였다. 가상화폐에 대해 무지했던 김씨는 지인의 추천에 따라 거래소와 투자할 가상화폐를 결정했다. 초기 1~2주는 투자에 성공한 듯 값어치가 치솟았다. 그런데 지난달부터 분위기가 반전됐고, 불안해진 김씨는 자금을 회수하려 했지만, 거래가 불통되면서 회수 타이밍을 놓쳤고 이후 돈을 전혀
지난해 서울시가 코로나19에 따른 '재난긴급생활비' 지급한 결과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1인 가구 소비증진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복지재단의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4~5월 코로나19로 지급한 재난긴급생활비로 시민 1인당 평균 소비가 11.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재난긴급생활비는 연 3600만원 이하의 소득하위집단에서 소비가 8.2~19.8% 유의미하게 증가했다.서울시는 코로나19에 따른 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자 159만 가구에 약 5400억원을
2020년 서울의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33.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인 가구 수가 130만명을 넘어서며 전국에서 가장 1인 가구가 많이 모여 사는 도시로 꼽힌다. 특히 청년이 전체 1인 가구의 41.2%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장기화한 취업난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청년층의 경제적 빈곤과 심리적 위축 심화 등을 고려하면 이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하지만 천편일률적인 청년 대책과 소극적인 예산 배정으로 인한 낮은 정책 체감도로 1인 가구의 불만만 키워왔다. 이에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의 1인 가구
농어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홀로 남은 1인 가구가 늘고 있어 관련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된다.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림어가는 118만1000가구로 2015년 대비 4.5% 감소했다. 평균 가구원수는 2.2명으로 0.2명 줄었고 고령인구 비중은 42.1%로 전체인구보다 2.7배나 높아졌다. 여기에 1인 가구 비중은 농가 20%, 어가 18.1%, 임가 18.4%로 2015년 대비 각각 1.5%포인트, 1.3%포인트, 3.4%포인트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농가의 1인 가구는 20만7000가구로
20대 배우 지망생 조하나씨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조씨의 지인은 부고를 알리며 그녀가 단돈 200만원이 안 되는 돈을 보이스피싱으로 잃고 홀로 괴로워하다 고통 없는 삶을 택했다고 말했다. 불우한 가정환경에서도 연기자의 꿈을 좇던 한 청년의 죽음은 심각성을 더해가는 청년 자살 문제를 돌아보게 한다. 조씨의 죽음은 청년세대가 겪는 경제적 빈곤과 정신적 돌봄 정책이 시급하다는 점을 드러나게 한다. 특히 청년 1인 가구의 급증과 함께 청년 고독사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이 청년층에게 극심한 후
지난해 7월, 동물보호 단체 케어 박소연 활동가는 춘천시 동물보호소에서 발생한 사건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건은 2층에서 3-4개월령의 어린 강아지를 기르던 주인이 강아지들이 용변을 잘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2층 창밖으로 던져 한 마리는 즉사했고 한 마리는 상태가 위중할 정도로 크게 다친 사건이다. 박 활동가는 "동물학대가 명백한데도 공무원들이 운영하는 이 보호센터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치료의 의무가 없다는 말도 안되는 구실로 법에서 정해진대로 격리조치도 하지 않았고, 치료 또한 하지도 않았다라며 "혼자 사는 딸에게 치료도 안 하
#. 경기도 덕양구에 살고 있는 중증장애인 최모씨(42)는 최근 외출 빈도수가 확 떨어졌다.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가던 병원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발길을 끊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단순 병원만 가는 게 아닌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면서 "코로나가 빨리 잠잠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경제적 비용도 부담이라는 최씨는 "이동수단이 없어 집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수급을 받아 생활하다 보니 무리해서 가고 싶어도 망설여진다"고 했다. 최씨처럼 혼자 사는 1인 장애인은 코로나19(COVID-19)의 영향이 겹치
오세훈 서울시장의 1호 공약인 130만 1인 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전담조직이 설치됐다.서울시는 19일 '1인 가구 특별대책 TF'를 즉시 가동한다고 밝혔다. 규칙 개정을 거쳐 오는 5월 시장 직속의 정규조직인 '1인 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을 신설한다.서울시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서울시내 가구형태의 33%로 약 130만 가구에 이른다. 이는 2010년(85만 가구)기준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인 가구 지원대책은 주택, 복지, 안전같이 사업 분야별로 나뉘어 추진돼 1인 가구 특성에 맞는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지원에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1인 가구 지원 정책 마련 움직임이 활발하다. 1인 가구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구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사회체계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1인 가구 정책 추진의 첫 단계는 정책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이다. 최근 지자체별로 이러한 연구 용역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전 유성구의 경우 1인가구 친화도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갔다. 유성구는 1인가구 맞춤형 정책 발굴과 중·장기(21~25년) 비전과 전략을 담는 '유성형 1인가구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오는 10월까지 진행되는 용역에서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가 1인 가구의 상속 관련 유류분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상속제도를 개선한다.법무부는 오는 21일 '사공일가 TF' 2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사공일가 TF는 '사회적 공존, 1인 가구'의 줄임말이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1차 정책위원회를 개최하고 '1인 가구의 사회적 공존을 위한 제도개선'에 관해 심의했다.당시 심의 내용은 ‘친족’, ‘상속’, ‘주거’, ‘보호’, ‘유대’라는 5가지 이슈를 중심으로 개선안 마련이 주된 목적이다.친족은 전통적인 혈연 중심의 가족
1인 가구의 고민 중 하나는 '식생활'이다. 경제활동을 지속하면서 식단까지 고려해 끼니를 챙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다인 가구에 비해 혼자 살다보니 거르거나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보관, 조리, 설거지, 음식물쓰레기 처리 등 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에 배달 음식에 의존하게 된다. 실제로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배달·간편식을 이용하는 빈도가 높다. 그러나 배달음식이나 가정간편식 위주의 식단은 나트륨·포화지방산 과다 섭취, 영양 불균형 등으로 건강에 해롭다. 이에 전문가들은 1인 가구의 식생활 문제에 우려를 표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득이 줄어든 특수고용직(특고)·프리랜서에게 1인당 100만원을 주는 4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신청이 지난 12일부터 시작됐다. 앞서 정부가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이 지급된 상황에서도 40~50대 자영업 1인 가구는 치명타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김태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포용복지연구단장이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1인 가구 소득 변화: 가계동향조사 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는 1인 가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나 홀로 독립해 살아가는 청년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일자리'다. 당장 가계를 꾸려나가는 데 필요한 돈은 물론 미래를 그리는 데도 안정적 일자리는 필수다. 이러한 일자리가 무너지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청년 실업률은 10.1%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자만 41만6000명이다. 심각한 취업난에 정부가 야심 차게 내놓은 일자리 정책인 국민취업지원제도에도 인파가 몰렸다. 지난 10일, 시행 100일을 맞은 국민취업지원제도에는 무려 25만3020명이 신청했다. 수급 자격을 인정받은 이는 18만4829명, 이들 중 11만8607명이 수당을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태현(24)의 치밀한 범죄가 알려지면서 여성 1인 가구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김태현은 세 모녀가 살고 있는 노원구 중계동의 아파트에 택배기사로 위장 침입해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태현은 범죄에 앞서 피해자 A씨를 스토킹하면서 A씨의 SNS에 게재된 사진 속 택배 송장을 보고 주거지를 파악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여성 1인 가구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 이름으로 택배송장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