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출생아 수가 2만명 밑으로 하락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 최저치다. 1월에 반짝 늘었던 혼인건수도 다시 추락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수는 1만936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 줄었다. 1월보다 감소폭 자체는 줄었지만, 절대적인 규모면에서는 2만명 아래로 하락하는 충격적인 수치다. 이에 따라 출생아수보다 사망자수가 많은 인구데드크로스 상황은 52개월째 이어졌다. 자연감소는 1만614명을 기록했다. 인구절벽 탈출을 위해서는 혼인건수가 늘어야 하
대한민국 가족실태를 엿볼 수 있는 국가승인통계조사 자료가 나왔다. 가구 특성은 1인 가구 증가가 눈에 띄고, 가족에 대한 인식에서는 비혼·이혼·별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커졌다. 17일 여성가족부가 전국 1만2044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홀로 거주하는 1인 가구 비중은 33.6%로 2010년 대비 17.8%포인트 증가했다. 3인 가구도 17.9%에서 19.4%로 소폭 늘었다. 반대로 2인 가구는 31.1%에서 29.0%로, 4인 가구는 15.7%에서 15.4%, 5명 이상은 4.4%에서 2.5%로
올해 1월 혼인 건수가 2만명대를 회복했다. 혼인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출산율 증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출산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혼인 건수는 2만8건으로 전년(1만7923건)대비 11.6% 증가했다. 1월 기준 혼인 건수가 2만건을 넘은 것은 2019년(2만1300건)이후 5년 만이다.하지만 혼인 건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낼 수 있어 하반기까지 추세를 주목해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밀렸던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감한 혼인건수가 지난해 엔데믹에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연속 20만건을 밑돌았는데, 연말 감소세가 커져, 올해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19만3673건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2021년 이후 3년 연속 20만건을 밑돈 수치다. 연간 혼인건수는 매년 감소세를 보이다가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빠르게 위축됐다. 이후 2023년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대기수요 해소로 1분기 반짝 증가세를 보인 후 다시 감소했다. 특히 경제적 부
정부가 저출산 대책을 두고 고심하는 사이 결혼 기피 성향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직후 증가하는 듯했던 혼인 건수는 다시 줄었고, 결혼을 부담스러워하는 인식 역시 확산하고 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누적 혼인건수는 17만609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11월만 놓고 보면 1만669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다. 지난해 1~3월 코로나19 엔데믹 효과로 혼인건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연간 혼인건수 20만건 돌파를 기대했지만, 결국 일시적 현상에 그쳤다. 월별 혼인건수를 보면 7
1인 가구가 증가하면 국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나왔다. 2031년부터 경제활동참가율이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 1인 가구의 취업난 해소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미혼인구 증가와 노동공급 장기추세'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미혼인구 비중이 3.2%포인트 상승했다. 그중 핵심연령층(30세~54세) 내 미혼인구 비중이 2000년 7.4%에서 2020년 24.6%로 17.2%포인트 증가하면서 미혼율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2000년과 2020년 연령대별 미혼율 변화를 살
청년들이 갖고 있는 '가치관'이 우리나라의 현재이자 미래 모습이다. 현재의 청년들이 만들거나 만들기 원하는 세상이 우리나라의 현재이자 미래다. 거스를 수 없다. 왜냐하면 지금의 청년들이 앞으로 청장년, 중장년, 고령자가 될 것이고 그들이 우리 사회의 역동성을 만들어가는 '주인공'들이기 때문이다.미래를 만들어갈 '청년'들의 의식변화와 관련된 결과지만 이들의 삼촌뻘 될 '10년 전 청년'들의 의식구조와 비교해보면 '10년 전과 현재 그리고 앞으로 10년 후'의 변화될 모습까지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시사점을 찾을 수 있을 듯
청년층의 사회인식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무려 20.1%포인트나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청년 1인 가구의 마음부터 바꿔놔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28일 통계청은 저출산·고령사회 인구구조 대응을 위한 사회조사로 '청년의 결혼, 출산, 노동 등 10년간 가치관 변화'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청년 1인 가구 증가의 배경으로 청년의 가치관 변화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 부각됐다. 결혼 의식을 보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10년 전
초등학교 음악 시간을 위해 문구점에서 묶어 파는 악기들이 있었다. 그저 뚱땅거리고 뚝딱하면 소리를 낼 수 있는 캐스터넷츠, 트라이앵글의 시기는 금방 지나가고 약간의 호흡이 필요한 리코더와 멜로디언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리코더로 애니메이션 주제곡 정도를 겨우 불 수 있을 쯤에 세상에, 아직 준비되지 않은 단소의 시대가 찾아왔다.한국 전통 관악기인 단소.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기분을 묘하게 가다듬고 입술에 기이한 긴장을 주어야 하는 고난도의 악기. 그렇기에 단소를 빠르게 장악한 어린이는 건방을 떨며 주변 친구들을
'선택'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도스스로를 위해 선택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써니 작가의 탈가정 에세이인 에서 발견한 문장이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새삼스럽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몇 세대 이전에 비해 현재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진 세상에서 사는 것 같은 실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불과 조부모님 세대로만 거슬러 올라가도 배우자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정략결혼, 중매결혼이 일반적이었는데 이제는 결혼 여부를 선택하기도 하고, 내가 새로 꾸리는 가정이 아니라 이미 속해있던 '주어진 가정'에서의 요소들까지 선
저출산 문제가 심각성을 더해가는 가운데 청년 취업마저 꽉 막혀 1인 가구의 삶을 고달프게 하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자평했지만, 청년층만 놓고 보면 한겨울이 따로 없다. 지난달 만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394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7000명, 전월 대비 9만9000명 각각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다.청년인구 자체가 감소해 취업자 수
'어라, 난 분명 이 길인데?'분명 수백 명이 함께 북적북적하게 출발한 마라톤에서, 갑자기 내 시야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우르르 다른 코스로 빠지는 것 같은 기분이다. 다들 매우 확신에 찬 모습으로 당연하다는 듯 다른 길로 가네? 지금 내가 이상한 곳으로 가는 건가? 애초에 참가한 경기가 달랐던 건가?결혼하지 않는 계획을 갖고 비혼 상태로 살면서 주변의 다수가 결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기분을 묘사하자면 이렇다. 분명 대중적인 시선에서는 '비혼 = 독특한 결정'인 것이 맞고, 그 소수에 해당하는 내가 '특이한 코스'로 혼자 빠져나
지난해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30대의 취업난은 지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적 이유가 혼인 기피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30대의 취업난 해소가 시급하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808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81만6000명(3.0%) 증가했다. 이는 2000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30대는 소폭 증가에 그쳤다. 30대 취업자는 530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6000가구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지고 있다.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던 과거와 달리 반대로 결혼을 꼭 하지 않아도 된다는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2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그렇다'가 58.7%, '그렇지 않다'가 41.3%로 나타났다. 결혼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1996년 36.7%에서 2022년 17.6%로,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점차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올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됐던 글이 있다. '비혼이니까 축의금 안 내겠다는 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다. 누리꾼들은 축의금 문화와 달라진 결혼관에 대해 공감하면서 갑론을박을 펼쳤다. 그러면서 비혼주의자가 받는 역차별 역시 주목받았다. 돌려받지 못할 결혼식·돌잔치 축의금과 임직원 결혼 축하금 및 휴가 혜택 등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비혼주의가 얼마나 확산됐는지 간접적으로 드러나 화제였다. 상당수의 누리꾼이 비혼주의라 받는 사회적 역차별에 대해 공감해서다. 비혼주의자가 가진 불만, 그중에서도 사내 복지 부분에 대
우리 사회의 결혼이라는 인식이 점차 변화되고 있다.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는 사람들의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또한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인식도 점차 늘어 35%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65.2%로 2년 전보다 5.5%포인트(p) 증가했다. 이러한 인식은 10년 전인 2012년 45.9%에서 2014년 46.6%, 2016년 48.0%, 2018년 56.4%, 2020년 59.7%로
"청년들은 정말 결혼하기 싫을까?"최근 한 인터뷰 도중에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돈이 없어서 결혼을 안 할 것 같은 분은 아니신데, 눈이 높으신 건가요?"1인 가구가 주류가 되어가고 있는 요즘, 특히나 풍부한 젠더(gender) 감수성과 세대 감수성을 가지고 섬세하고 배려있게 열린 대화를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 시대에는 흔히 듣기 어려운 문장이라고 생각했다. 특정한 제약과 위험요소(risk)가 해결되면 당연히 결혼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 하는 가치관 말이다. 경제적인 준비가 되지 않았거나 적합한 배우자 감을 만나지 못했기
1인 가구의 증가는 세계적인 트렌드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는 2030년, 전 세계의 1인 가구 수는 2018년 대비30%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미국이나 유럽 주요 국가들의 1인 가구 비율은 벌써 30~40%에 달하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부부와 아이로 구성된 핵가족의 2배 수에 달하는 가구가 1인 가구이다. 대가족이 많은 아시아에서도 2040년에는 5명 중 1명이 1인 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중국은 2020년대 전반부터 총인구의 감소가 시작되었다. 가족을 만드는 것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싫어 도시에서 혼자 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