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파괴를 지시한 배후로 지목돼 구속된 가운데, 다른 계열사에서도 유사한 양상의 노조 파괴 공작이 자행되어 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승진차별 등 불이익이 그룹 내 다수 계열사에서 조직적·전사적으로 진행됐다는 노조 측 주장에 따라 검찰 수사의 향방이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될지 관심이 집중된다.검찰은 던킨도너츠를 운영하는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민주노총 조합원을 상대로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 노동행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지난달 말 비알코리아 소속 민주노총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이 르노코리아를 방문해 '고용안정'을 언급한 가운데, 일각에서 르노코리아의 계약직 채용 관행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외적으론 '상생'을 내세우고 있으나, 실상은 계약직 노동자를 '재활용 쓰레기'처럼 취급한다는 주장이다.르노코리아는 지난 15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을 방문해 노사정 논의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이날 노사간담회는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안정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모범적 노사 관계 구축 및 이에 필요한 정부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국가철도공단이 청년층의 취업난 완화와 취업역량 강화 지원에 나선다.철도공단은 체험형 청년인턴 150명을 채용한다고 8일 밝혔다.체험형 청년인턴은 공고일 기준 만 18세 이상 만 34세 이하의 청년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지원자들은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철도공단 채용 누리집을 통해 입사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채용 절차는 서류 및 면접 전형을 거쳐 6월 말 입사 후 6개월 간 근무하게 된다.모든 청년인턴 수료자는 향후 공단 정규직 채용 시 서류 및 필기전형에서 가점을 부여받게 된다. 우수인턴으로 선발된 자는 정규직 채용에
국내 카드업계 중에서도 유독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현대카드가 재차 비정규직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는 이들을 대상으로 투명한 직계전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입장이나, 제도의 실효성과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비정규직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29.7%로 집계됐다. 전체 직원 10명 중 3명은 비정규직이라는 의미다.현대카드의 비정규직 비중은 ▲2020년 27.09% ▲2021년 26.41% ▲2022년 28.78%를 기록하는 등 업계에서 압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실제 지난해 타사의 비중
4·10 총선을 8일 앞두고 천만 표심이 달린 '청년 공약'을 짚어봤다. 여야는 갖가지 청년들의 주거, 일자리, 생활 부담을 덜어주는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청년 1인 가구가 직접적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공약이 많다.이번 여야 총선 정책 공약집을 보면 '국가장학금 지원'이 공통적으로 포함됐다. 교육 복지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는 가운데 대학생들이 받는 학비 압박 등 경제적 부담을 완화한다는 내용이다.여당인 국민의힘은 ▲국가장학금·근로장학금 수혜 범위와 취업 후 학자금 상환 대출 범위를 확대하고 ▲기숙사비를 꼭 현금으로 일
"오랜 기간 함께 근무하던 선배가 최근에 퇴직했다. 50대 중반, 고위직으로 퇴직하셨지만, 갈 곳이 없다며 미리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남의 일이 아니라 안타까움과 걱정이 동시에 들었다. 고령화로 노인 빈곤이 우려된다던데, 정년연장부터 해결됐으면 좋겠다."우리나라는 내년이면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고자 주거·생계·건강·돌봄 등 각종 정책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를 바라보는 중장년 1인 가구 사이에서는 고령층 증가에 대비하려면 정년연장부터 손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노후'를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후보자가 금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큰 이변 없이 차기 회장으로 선임됐다. 장 회장은 향후 3년간 포스코그룹을 이끌 예정이다. 단 임기 초반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포스코 노조가 장 회장 체제 출범과 동시에 힘싸움을 예고하면서다.21일 포스코홀딩스는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제56기 정기 주총을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장 회장 선임안을 비롯해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 총괄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 총괄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겸 그룹 CTO 부사장 등 4인의 사내이사 선임안도 모두
우리나라 중장년층 고용 불안정성이 세계에서도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임금 연공체계 개선과 제도적 힘보다는 시장의 힘에 의한 안정성을 확대해 정년까지 재직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제언이다.2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장년층 고용 불안정성 극복을 위한 노동시장 기능 회복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55~64세 임금근로자 중 임시고용 근로자의 비중은 남자 33.2%, 여자 35.9%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2위인 일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으로 인정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13년만에 최종 승소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법원은 현대제철 사내하청업체 노동자 161명이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 판결을 확정,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노조 측은 2016년 1심과 2019년 2심에서 모두 승소한 바 있다.이는 현대제철에서 불법 파견이 인정된 첫 사례로, 대법원은 노동자들이 하청업체 소속이라도 현대제철이 작업 내용을 결정·지시한 점을 들어 현대제철을 실질적인 사용자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전국금속노조는
하나금융그룹이 사회혁신기업과 구직 희망 청년을 연결해 기업 성장 지원 및 일자리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27일 하나금융은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하나 파워 온 혁신기업 인턴십'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하나 파워 온 혁신기업 인턴십은 정보의 불균형으로 구인 활동이 어려운 사회혁신기업과 구직을 희망하는 청년을 연결해줌으로써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청년, 장애인, 경력보유 여성 등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금융그룹의 사회적 가치 창출 프로그램이다.하나금융은 지난 2018년부터 사회적
길었던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된 지난해, 1인 가구의 '삶의 질'은 나아졌을까? 정부가 발표하는 국민 삶의 질 보고서를 통해 유추해 보면 사실상 제자리걸음한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고립도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고, 자살률도 오랜만에 줄었지만, 상대적 빈곤율은 심화했고, 저임금근로자 비율과 독거노인 비율은 늘었다. 1인당 국민총소득, 여가시간, 범죄피해율 등도 약화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3'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독거노인 비율이 21.1%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2000년 16.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내용이 담긴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이 내달 22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정부가 그간 '중독자' 취급을 받던 게임 이용자들을 위해 마침내 두 팔을 걷고 나섰다는 점은 고무적이나 개정안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4월 총선을 앞두고 게이머들의 표를 얻기 위한 '총선용 카드'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도 공공연한 사실이다. 특히 개정안의 핵심임과 동시에 가장 큰 의문이 쏟아진 '확률형 아이템 모니터링단'은 아직까지 제대로된 업무 환경조차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가 공언한 시행일까지
20·30 1인 가구가 전체 1인 가구의 32.2%를 차지하는 등 홀로 거주하는 청년의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경제적 어려움 또한 가중되고 있다. 실제 서울특별시와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22 서울청년패널 기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개인소득 빈곤율은 37.0%, 자산 빈곤율은 55.6%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에서도 1인 청년 가구의 자산 빈곤율은 62.7%로 혼자 사는 청년일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정부는 청년도약계좌 등 청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여러 자산형성 지원
서울 서대문구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는 정동현(31·가명) 씨는 지난해 말 계약직 2년을 모두 채워 회사를 나왔다. 그간 회사에서는 정규직으로 전환해주겠다는 말에 희망을 걸었던 정 씨였지만, 결국 뜻대로 되지 않았다. 재취업을 해야 하지만 쉽지 않다는 정 씨. 올해는 정규직으로 취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정 씨는 한숨 쉬었다.정부는 올해 취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을 위해 취업 장려를 위한 정책을 시행한다. 노동부는 이날(22일)부터 '일자리 채움 청년지원금' 지원을 시행할 방침이다. 또한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국가기술자격 응
지난해 연간 고용률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는 여전했다. 취업준비생의 취업인식도에서도 10명 중 3명은 올해 채용 환경이 어둡다고 생각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청년층의 취업문을 넓히기로 했다.제조업 등 빈일자리 취업 청년에게 6개월간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는 '일자리 채움 청년지원금'을 신설하고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중소기업에는 최대 120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하는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도 확대한다. 또 취업 과정에서 자신감을 잃은 청년들을 위한 '청년도전지원사업' 대상자도 늘린다.17일 고용노동부는
청년 1인 가구의 고된 삶이 부각된 한 해였다. 코로나19 종식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취업난은 심각했다. 이는 곧 경제적 빈곤으로 이어졌고 생활비마저 부담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이들의 사회적 고립감은 더 커졌다.26일 통계청의 '2023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4.5%(750만 2000가구)를 기록했다. 연령대별 1인 가구 비중은 29세 이하 19.2%(144만 가구), 30대 17.3%(129만9000가구), 60대 16.7% 순으로 청년 1인 가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청년 1인
연말 청년층 사이에서 '리터루족(Returoo族)'이 화제다. 리터루족은 돌아가다(Return)와 캥거루족(Kangaroo族)의 합성어다. 당초 결혼 후 독립한 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와 재결합하는 현상을 일컬었는데, 최근에는 청년 1인 가구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은 '경제적' 요인 탓이다. 올해는 월세가격이 치솟고, 연중 고물가·고금리로 생활비 부담이 컸다. 여기에 장기화한 취업난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더해지면서 청년 1인 가구가 느끼는 압박감이 상당하다. 20대 1인 가구 박 모 씨도 그 중 하나다.
삼성중공업의 기간제 근로자가 지난해 말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선업계 전반이 전문 인력 부족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 급증에 따른 인한 안전사고 및 품질 저하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9일 각 사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기간제 근로자 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계가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림에 따라 외국인 기간제 근로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기간제 근로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
1인 가구 노후 준비에 적신호가 떴다. 은퇴시기는 빨라지고 소득은 점차 줄고 있어서다. 여기에 고물가·고금리까지 겹치면서 살림이 팍팍해지고 있다.27일 KB금융그룹의 'KB골든라이프보고서'에 따르면 20~79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노후생활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20%에 그쳤다. 또 희망하는 은퇴나이는 평균 65세였으나 실제 은퇴나이는 55세로 10년이나 빨랐다. 노후를 위한 준비도 시작조차 못한 가구가 52.5%로 절반을 넘어섰다.특히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대비 경제력, 사회활동, 건강, 여가
얼어붙은 채용시장, 사회진출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은퇴 후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이 가세하면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프리터족'이 늘고 있다.프리터족 증가 및 장기화는 사회적 문제가 된다.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삶이 장기화되면, 노후 대비 문제가 생긴다. 또 청년층의 경우 경제적 요인으로 결혼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어 인구 문제도 야기한다. 고립·은둔 생활로 이어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개개인의 전문성이 떨어지면서 국가 경제적으로도 손실이다. 이러한 부분은 이미 앞서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