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공융은 20세 전후에 관직에 나간 것 같다. 당시 사도(사마, 사공과 함께 국가의 대사를 결정하는 최고의 관직. 주로 민정 부분을 담당했으며, 실질적으로 승상 대우를 받았음) 양사가 추천해서 사도부 소속 관리로 재직하는 동안 환관과 그 친족들의 비리를 많이 적발해서 보고했다고 한다. 그런데 상관인 상서가 환관들의 권력을 두려워해서 결재해 주지 않고 도리어 공융에게 면박을 주었다. 한나라 말 환관의 득세 상황 꼬라지가 훤히 보인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비리를 정연히 진술했다니 공융은 제법 꼬장꼬장하고 타협하지 않는
#. 20대 1인 가구 이소은(가명)씨는 최근 한 중고거래 앱을 통해 게임기를 구매했다. 약 30만원을 주고 거래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물품 외부에 파손 흔적이 있고 작동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씨는 판매자가 올린 '깨끗하게 사용해 외관 상태가 좋고, 정상 작동을 확인했다'는 글을 보고 구매를 결정했기에 판매자에게 환불을 요구했다. 하지만 판매자는 문자 메시지에 답장을 하지 않고 전화 수신도 거부했다. 결국 이씨가 고소 의사를 밝히자 판매자는 문자로 '중고거래는 환불의무가 없으니 마음대로 해라'라고 답했다. 이씨는 하자가 있는
#.자취 5년 차 이나경(35.가명) 씨는 최근 갑작스레 눈이 충혈되고 눈곱이 많이 끼는 증상이 나타났다. 평소 콘택트렌즈를 자주 끼는 탓에 렌즈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충혈과 이물감은 더욱 심해져 결국 안과를 방문했다. 검사 결과 '유행성 결막염' 진단을 받았다.유행성 결막염은 주로 여름에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계절을 가리지 않고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결막은 눈꺼풀 안쪽과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투명한 점막이다. 이곳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 바로 결막염이다. 주로 먼지나 꽃가루
40대가 되었지만 부모님과 함께 살던 나는 남들은 내 나이 절반도 되지 않았을 때 시작하는 독립생활을 시작하지 못했다. 항상 나 혼자만의 삶, 1인 가구를 꿈꾸다가 드디어 1년 전, 그동안 몇십 년간 살던 지역을 떠나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를 하면서 인생의 첫 독립, 1인 가구의 삶을 시작했다.기대했던 내 마음대로의 공간 배치, 그 누구의 참견과 잔소리에서 자유로운 일상, 항상 마음속에 꿈만 꿔왔던 내가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누리고 싶은 것들을 하게 된다는 마음에 벅찼지만, 실상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 독립된 1인 가구로
현대인의 필수가 돼버린 보험, 내년부터 몇 가지가 달라진다. 우선 내년 1월부터 개인과 단체 실손의료보험에 중복 가입돼 있으면 회사를 통하지 않고도 단체실손보험을 중지할 수 있고 환급 보험료도 직접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중지제도 개선이 실시되는 셈이다. 연금계좌 세제혜택도 현재 700만 원에서 내년에는 최대 900만 원까지 확대된다. 개인실손보험은 중지 후 다시 계약을 재개하려 할 때 '재개시점 판매 중 상품' 또는 '중지 당시 본인이 가입했던 종전상품' 중 선택해 재개가 가능하다. 단체실손보험 유지기간 동안 개인실손 보험을 중
평소 혼밥하기에 선호하는 곳이 일식당이다. 혼밥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일본 식당의 인테리어를 한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끼 식사를 위해 방황하던 중 우연히 '스미비부타동'을 발견했다. '일본 장인의 조리법을 공수하여 본토의 맛, 그대로를 느껴볼 수 있다'는 문구에 이끌려 주저 없이 들어갔다. 일식당답게 2인석, 일자형 혼밥 테이블이 넓게 자리 잡고 있다.이곳은 부타동을 대표로하는 가맹점이다. 부타동은 돼지고기를 밥 위에 올린 일본식 덮밥 요리다. 이곳 메뉴는 부타동 뿐만 아니라 마제소바, 마제메시, 부타마제소바
#. 직장인 권성빈(30·가명)씨는 어느 순간 어깨에 떨어진 하얀 각질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유독 건조한 가을, 겨울철만 되면 증상이 심해진다. 청결 문제인가 싶어 샴푸도 바꿔보고, 헹굼도 꼼꼼히 하지만 각질은 여전히 떨어진다. 고민 끝에 병원을 방문한 권 씨는 '두피 건선' 진단을 받았다.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가을·겨울철 각질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두피를 청결하게 관리 했음에도 어깨에 하얀 각질이 떨어진다면 '두피 건선'을 의심해볼 수 있다.건선은 피부에 은백색 각질(인설)이 일어나거나 피부가 붉어지는(홍반) 피부질
얼마 전 도형으로 심리를 분석하고 코칭해주는 교육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의 지인이나 가족이 그린 도형을 가지고 와서 분석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두 딸이 그린 도형을 꺼내 놓았다.네 가지 도형 중에 하나를 골라서 큰 사각형과 작은 사각형이 그려진 A4용지에 세 번을 그리고 나머지 3개 도형은 한 번씩 그린다. 그리고 두 번째 그림은 색연필 중 원하는 색깔을 골라 다시 한번 원하는 대로 그린다. 사각형은 책임감과 실행력, 삼각형은 추진력과 기획력, 동그라미는 인간관계, S는 창의력과 자기표현을 나타낸다.집에 와서 아이들에게 각각 자신들이
#. 40대 1인 가구 진보람(가명)씨는 서울 강북구에서 보증금 3억5000만원 전세에 거주 중이다. 그런데 최근 세무서에서 집주인의 체납으로 집이 체납됐다는 통지를 받았다. 깜짝놀란 진씨는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 두절 상태였다. 이어 집을 중개한 공인중개사무소에도 연락했지만, 이 역시 잠적한 상태다. 이대로 집이 경매로 넘어갈 경우 진씨는 보증금 절반 이상을 날릴 수밖에 없다. 결국 진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선권을 행사해 집을 매입하기로 했다. '갭투자 후폭풍'이 거세다. 일명 '빌라왕'으로 불리는 악덕 투기세력의 전세
연말 약속으로 방문하게 된 서울 강북구 미아사거리. 매서운 칼바람으로 몸을 잔뜩 움츠린 채 지인이 이끄는 한 식당으로 향했다. 미아사거리에서 유명하다는 곱창집 '원조할매곱창'이다.유명한 식당인 만큼 저녁 시간 자리가 이미 꽉 찼다. 평소 대기 줄은 기본이라는 맛집이다.이곳에서 손꼽는 메뉴는 곱창전골(1인분 1만2000원)이다. 인기가 많아 택배로도 주문 가능하다. 이외에도 소금구이, 양념막창, 치즈양념막창과 같은 구이류와 통마늘알곱창, 야채곱창, 순대볶음, 곱창+순대볶음 등 볶음류도 있다.곱창전골로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면 기본 반
#.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박모(37)씨는 재작년 9월 시골에 계신 어머니께 용돈을 보내드리려다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50만원을 송금했다. 박 씨는 곧바로 은행에 연락해서 사정을 말하고 송금받은 상대방에게 재송고를 부탁했다. 잘못된 착오송금이었다. 재송고하겠다던 상대방은 1년이 넘도록 송고를 미루고 있다.박씨처럼 실수로 돈을 잘못 송금했다면 착오송금 반환지원 제도를 통해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금액은 현재 최대 1000만원인데, 내년부터는 5000만원까지 확대된다. 23일 예금보험공사는 2023년부터 착오송금 최대 지원액을 기존
온순한 자매들과 달리 스칼렛은 자유분방하고 불같은 성격을 지닌 오하라 가문의 큰 딸이다. 스칼렛은 좋아하던 동네 청년 애슐리가 다른 여자와 약혼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애슐리와 만나 그의 마음을 돌리려 했으나 거절당하자 질투심에 사랑하지도 않은 남자와 결혼해버린 스칼렛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한 남북전쟁으로 인해 미망인이 된 스칼렛은 후에 그녀를 사랑하는 레트 버틀러와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 하지만 어느 날 애슐리가 남편의 험담을 하자 그녀는 레트 버틀러와 각방을 쓸 것을 요구하
#. 직장인 김경호(30·가명) 씨는 겨울철만 되면 부위 상관없이 두드러기가 발생한다. 극심한 가려움으로 긁기 시작하면 피부는 점차 빨개지고 오돌토돌한 부종도 발생한다. 시간이 지나면 증상은 점차 나아지지만, 겨울철만 되면 심한 가려움으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병원을 방문한 김 씨는 '한랭 두드러기'가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최근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철 피부질환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그중 '한랭 두드러기'는 실내외 온도변화로 쉽게 나타날 수 있다.한랭 두드러기는 찬바람에 노출되었다가 따뜻한 곳으로 들어오면 심한 가
지하철은 '국민의 발'이라고 불릴 정도로 항상 많은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대중교통이다. 1일 평균 이용객 수만 약 800만명. 일상생활 속에서 멈추지 않고 안전하게 정시 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철도안전법을 통해 열차 내 금지행위를 규정하고 이에 따른 처벌도 적용하고 있다. 철도안전법 제48조를 보면 누구든지 정당한 사유 없이 철도 보호 및 질서유지를 해치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나와있다. ▲철도시설 또는 철도차량을 파손해 철도차량 운행에 위험을 발생하게 하는 행위 ▲철
대화 유형 역할 놀이(Role Play) 워크숍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네 가지 대화 유형인 애원형, 비난형, 계산형 그리고 혼란형 중에 하나를 택해서 해외여행을 어디로 갈지 정하는 가족회의를 진행하는 것이었다. 비난형 역할을 맡았던 한 참가자는 이런 소감을 남겼다."계산형과 혼란형을 향해 비난해 보았더니 씨알도 안 먹혔어요. 모두 자기 자신의 세계에만 살고 있는 사람 같았어요. 그리고나서 애원형을 발견했죠. 그를 비난을 하자 그는 너무 고분고분하게 받아들이는 거예요. 그가 자신의 잘못을 빌고 연약하게 나올수록 그를 짓밟고 뭉개고
#. 10년 전 강원도 정선으로 귀농한 이정옥(66·가명)씨는 최근 무릎관절염 수술을 받았다. 축농업일에 종사하면서 무릎을 혹사한 것이 화근이었다. 최근 걷기운동과 재활운동을 병행하며 회복 중이다.신체의 다양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관절은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관절이 망가지게 되면 걷고, 눕고, 앉는 등 기본적인 동작이 힘들어져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릴 수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1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관절염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약 500만명으로 1위 고혈압 706만명에 이어 만성질
#. 30대 1인 가구 황모씨는 지난해 연말정산 후 13월의 폭탄을 받았다. 30만원 가량을 세금으로 토해낸 것. 1년 내내 신용카드만 사용한 황씨의 소비습관이 문제였다. 황씨는 올해 신용카드, 체크카드, 현금을 섞어가며 사용 중이다. 황씨는 "혼자 살다보니 인적공제를 전혀 받지 못해 연말정산에 항상 불리하다. 지난해는 30만원이나 세금을 더 내서 기분이 아주 안 좋았다"며 "올해는 상반기까지 신용카드만 쓰다가 하반기 들어 체크카드, 현금을 주로 사용했다. 월급보다 소비가 더 컸던 만큼 올해는 꼭 13월의 월급을 받아보고 싶은 심정
얼마 전 지인이 모로코의 사하라 사막에서 올려 본 밤하늘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당장이라도 후두두 쏟아져 내릴 것 같은 그 별 무리를 보며 호흡이 멎는 황홀함과 신비로움을 느꼈다는 것이다. 사하라 사막까지 가지 않아도 가까운 시골이나 바닷가에서 밤하늘을 올려 보면 별이 저리도 많다니, 저리도 가까이 있다니 하고 절로 경탄하게 된다.철이 들며 깨달은 것은 나보다 못난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역사를 읽으면서 세상에 잘난 사람과 뛰어난 사람이 하늘의 별처럼 넘친다는 생각을 했다. 춘추전국시대와 삼국시대에 대한 글을 읽으면
#.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1인 가구 김수빈(28, 가명)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김씨는 인터넷으로 고가의 향수를 구매했다. 그런데 몇일이 지나도 배송이 오지 않았다. 화가 난 김씨는 구매처에 항의를 했고, 그 결과 배송이 이미 완료된 것으로 나왔다며 택배사에 문의하라는 답변을 들었다. 알아보니 배송기사의 실수로 다른 주소에 물건이 배송된 것. 더 큰 문제는 오배송된 택배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김씨는 택배사에 책임을 묻고자 했으나 택배사도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며 차일피일 보상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택배 이용자가 급증하면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식당이 있다. 을지로3가 '을지칼국수'다.노포느낌 물씬 나는 이곳은 원래도 을지로 맛집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점심시간에는 항상 붐빈다. 최근에는 가수 성시경씨가 출현하는 유튜브 채널에도 소개가 되면서 한층 더 유명해졌다.이곳의 대표메뉴는 손만두칼국수, 손칼국수다. 이외에도 손만두떡국, 칡 비빔·물냉면, 생고기 삼겹살도 판매한다. 손만두(여섯 알)는 포장도 가능하다. 기자는 손만두칼국수로 주문했다. 가격은 9000원이다.벽 한 곳에는 모든 재료는 국내산 돼지고기, 한우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