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직장인 박영호(30.가명)씨는 지인들과 함께 캠핑을 떠났다. 이때 지인이 구입해 온 석화구이를 먹게된 박 씨. 하지만 다음날 묽은 설사와 오한, 근육통 등으로 전신쇠약감을 느낀 박 씨는 병원을 방문했고, 결국 '노로바이러스' 진단을 받아 수액을 처방 받고 휴식을 취했다. 박 씨는 "정말로 죽다가 살아났다"라며 "석화가 싱싱하다고 생각해 조금 덜 익어도 먹었는데, 앞으로는 어떤 음식이라도 잘 익혀먹어야겠다"고 말했다.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는 이때, 겨울철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주의보가 떴다.
매년 11월 9일은 소방의 날이다.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이해를 높이고 화재를 예방해 국민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소방의 날이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가을 가뭄이 심각해 화재 예방을 위한 국민 의식 고취가 필요한 요즘이다. 화재를 비롯한 사건 현장을 맞닥드렸을 때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이 있다. 소방공무원이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다. 긴박한 상황에서 공무원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 무섭다고 도망가거나 도와주지 않는다면 법적 처벌
글로벌 증시 침체와 금리 인상에 갈 곳을 잃은 투자금이 안전자산인 예·적금으로 몰리고 있다. 상호금융권의 높은 이자율에 너도나도 가입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등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나오는 '특판' 상품이 인기다. 일부 상품 가운데 연 10% 이자 혜택으로 대박을 친 '청년희망적금'에 버금가는 혜택으로 무장하고 있다. 조건 없는 3%대 예금, 5%대 적금 특판에 투자수요가 집중되면서 신청한 지 몇 시간 만에 마감된다. 한때 코인 같은 가상화폐나 주식에만 관심을 가졌던 20대 젊은 층이 빠르게 적금으로 돌아서고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미국 공립고등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딸과 함께 다녀왔다. 미국 홈스테이 자원봉사 가정에서 무상으로 집을 제공하고 학생들을 돌봐주는 제도여서 가격도 저렴하고 학창시절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딸은 미국 공립고등학교 교환학생을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나는 갔으면 했다. 옆에서 펌프질도 많이 했다.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가면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되고, 또 한국 학생들이 거의 없는 학교로 가니까 미국 친구들이 엄청 관심도 많이 가져주고, 공부 외에 다양한 미국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고 부추겼다. 아빠도 대학생일
현재 우리가 먹는 '카레'는 여러 종류가 있다. 본류는 인도이지만, 이를 영국이 기존 스튜요리와 접목해 변형한 것이 세계화의 시작이다. 이후 미국이 이를 받아들이고, 일본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카레요리를 개발했다. 그 후 우리나라에 들어와 정착했다. 이 때문에 나라별, 지역별로 카레 형태와 맛이 다르다. 우리나라에 판매되는 카레도 다양한데, 그 중 일본 훗카이도식 카레요리인 스프카레 맛집이 있다는 소식에 방문해봤다.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스스키노'다.내부는 깔끔하게 인테리어 되어 있었고 테이블은 4인석은 물론 2인석과 혼밥하기에
후계자 경쟁은 이기는 것보다 의사결정자의 기준 충족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경쟁에 이기고도 후계자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든지 생겨난다. 즉 의사결정권자의 기준과 의도를 얼마나 잘 파악하고 충족하는가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삼국지를 보면 경쟁의 시작은 조비가 앞서 있었다. 장자 승계의 원칙에서 유리했고, 25살부터 오관 중랑장을 역임하며 경험도 많이 쌓았다. 순욱을 비롯한 많은 대신이 지지했다. 특히 조식의 처가 어른이었던 최염도 조비를 지지했다. 최염이 충고를 하자 조비가 고개를 숙이면서 그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여 사냥을 그만두
보이스피싱이 날로 진화되고 있다. 돈을 갈취했던 수법과 달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소액을 입금한 뒤 보이스피싱이라고 신고한 뒤 계좌를 묶어버린후 통장을 인질로 협박하는 신종 피싱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자영업자 김 모(46)씨는 최근 은행으로부터 계좌 정지 문자를 받았다. 은행에 찾아가서 알아보니 전혀 모르는 사람이 15만원을 입금한 것. 김 씨는 은행에 입금자에게 돈을 반환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은행은 해당 계좌가 보이스피싱에 이용됐으니 서너 달 모든 계좌가 지급정지될 것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일종에 '통장 협박(통협)'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은 언제나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이 때문에 맛집 또한 즐비한데, 그중에서도 일본의 전통 철판 부침요리인 오코노미야끼로 유명한 '핫쵸'의 소식을 듣고 방문해봤다.오코노미야끼는 뜨거운 철판에 기름을 두르고 고기, 해산물, 양배추 등을 잘게 썰어 올려놓은 뒤 밀가루 반죽을 둥글게 둘러 지져내는 일본 음식이다. 다 익은 뒤에는 마요네즈와 가쓰오부시(말린 가다랭이) 등을 얹어 먹는다. 지방에 따라 다른 재료를 사용하는데, 대표적으로 히로시마식과 오사카식으로 나뉜다. 핫쵸는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다. 얇게 만든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을 많이 하고 또 많이 듣는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 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인지 막연할 때가 있다. 사람마다 그 정의도 각각 다르다. 어쩌면 각각 다른 것이 당연하다. 사람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그래도 자신을 사랑하는 기본적인 원칙은 있을 것이다. 나는 에릭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서 언급한 '사랑하는 능력 네 가지'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하나의 원칙이라고 생각한다.나를 세상의 중심에 놓고 사랑하지 않으면, 끊임없이 요동치는 파도 위에 내 중심을 올려놓고 있는 것과 같다.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세상
# 서울 강북구에 홀로 거주하고 있는 이다연(29.가명) 씨는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10월 29일 밤 SNS를 통해 소식을 접하게 됐다. 모자이크가 전혀 되지 않은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것. 당시 상황에 충격을 받은 이 씨는 지금까지 잠을 설치고 있다. 이 씨는 "사고 장면이 계속해서 머리에 맴돌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가 그 현장에 있었다면 '얼마나 무서웠을까, 내 친구가 저기에 있었다면 얼마나 슬플까'와 같은 상상이 떠나질 않아 힘들다"고 호소했다.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서울 이태원 핼러윈 참사 소식
#. 박모(61)씨는 지난 주말 강원도의 한 산으로 단풍놀이를 다녀왔다. 곱게 물든 단풍잎을 보며 하산 중 박씨는 산나물과 도토리 등을 한가득 가방에 넣어 내려가는 탐방객을 만났다. 임산물을 채취해도 되나 싶어 등산 중 봐 뒀던 산나물을 따갈까 고민하던 박씨는 단속이 두려워 그냥 내려왔다. 그러다 등산로 초입에서 아까 봤던 탐방객이 단속반에 잡힌 것을 보고는 내심 그대로 내려오길 잘했다 싶었다.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서 주말마다 국립공원에는 탐방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가을산에는 단풍만큼 각종 임산물이 풍성하다. 손만 뻗으면
#. 회사원 이기백(가명·27)씨는 최근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건선 증상이 심해졌다. 건선이 발생한 팔꿈치에는 각질이 쌓여있고, 뜯어내면 피까지 날 정도다. 무엇보다 주변에 떨어지는 각질로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이 씨는 "지난해만 해도 이렇게 심하지 않았는데, 올해 건조한 날씨로 점점 심해졌다"면서 "떨어지는 각질 때문에 지인들도 못 만나겠다. 하루빨리 피부과를 방문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오는 29일은 '세계 건선의 날'이다. 건선 질환에 대한 편견과 오해로 일상생활의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세계 1억 250
인생 처음으로 제주도 홀로 주말여행을 떠났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일정 속에 제주 본연의 분위기를 전부 느끼기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 가지는 그나마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제주향토 음식을 즐겨보는 것. 그래서 찾은 곳 '우진해장국'이다.이곳은 공항에서 그다지 멀지 않고, 맛까지 좋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맛집으로 알려져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안심식당 인증을 받은 곳이다.너무나 유명한 탓에 오전 10시에 도착해 대기번호를 받았지만, 이미 앞에는 100팀에 가까운 사람들이 대
#. 20대 1인 가구 우상희(가명)씨는 서울 마포구의 한 빌라에서 전세살이 중이다. 1년 전 대출을 받아 전세를 구한 우씨는 최근 집주인이 바뀐 사실을 알게 됐다. 전세 계약을 도왔던 공인중개사무소에 연락해 보니, 임대계약이 그대로 승계돼 달라진 것은 없으니 그냥 살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 '깡통전세'다 뭐다 사기가 많은 요즘, 우씨는 어렵게 모은 전세금을 잃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전월세시장에서는 손바뀜 과정에서 전세 끼고 매매가 흔하다. 매수자가 직접 거주의 목적이 아닌 투자의 목적으로 매매에 나서는 일이 많아, 빈 집
매주 토요일 9시 30분이 넘어서면 아내는 짐을 챙겨 서둘러 집을 나선다. 주말에 늦잠을 자는 아이들 밥을 챙겨주고 인문학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구청 한 공공기관의 센터로 발걸음을 향한다."이거 잘 썼나 좀 봐 줄래요?"며칠 전 아내가 A4 종이 한 장을 내 앞에 내밀면서 읽어보라고 했다. 연필로 썼다 지우고 고친 자국이 군데군데 보이는 한 편의 시였다. 인문학 프로그램에서 매주 시나 산문 등 다양한 형식과 주제로 글쓰기 선생님이 내준 숙제였다. 선생님이 너무 좋다며 첫 수업 후 들떠있던 아내의 모습이 눈에 스쳤다. 나는 천천히 읽어
월급 빼고 다 오른 요즘, 한 푼이라도 아껴 쓰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짠테크(짠돌이+재테크)'문화가 젊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무작정 아끼기만 했던 예전 세대와는 달리 소액으로 꾸준한 투자가 가능한 핀테크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젊은층이 뛰어들고 있는 셈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계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지자 고위험·고수익에 투자하는 대신, 앱으로 푼돈을 모으는 '디지털 폐지줍기' 등 알뜰 재테크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폐지줍기는 길거리에 버려진 폐
올해도 어느덧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점심시간 쌀쌀해진 날씨에 움츠러든 몸을 달래줄 수 있는 국물요리가 생각났다. 그래서 찾은 곳 '한성식당'이다. 이곳은 곱창전골을 대표로 하는 음식점으로, 서울 시청역 직장인들에게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한성식당은 1972년 개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오래된 노포다. 오랜 시간을 한 자리에서 유지하고 있는 만큼 맛집으로 불리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이곳의 메뉴는 매우 간단하다. 곱창전골외에도 갈비살, 로스구이, 양구이를 판매한다. 곱창전골은 1인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19일 오전 8시20분께부터 서울지하철 2호선에서 40차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였다. 휠체어에 탑승한 장애인 활동가와 전장연 관계자는 2호선 교대역에서 탑승해 당산역까지 이동, 9호선으로 환승해 국회의사당역에서 내렸다. 이날 시위로 출근길 지하철 2호선은 상당시간 운행을 멈췄다. 전장연의 지하철 운행 방해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전장연은 출근시간에 고의로 열차 출입문이 닫히지 못하게 막아 출발을 저지시키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하철 운행을 고의로 방해해도 처벌을 받지 않을까.장애인이든 일반시민
신문을 보면서 가끔씩 스크랩을 한다. 내가 관심을 갖는 건 경제 뉴스도, 국제 면도, 연예 뉴스도 아니다. 내가 낚아채려고 하는 것은 다름 아닌 감동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다. 지난번 스크랩했던 신문 사진 뒤에 스카치테이프를 동그랗게 해서 내 눈높이의 방 벽에 붙였다. A4 용지보다 더 큰 컬러 사진이었다.2002년생 골퍼 김주형 선수는 PGA 최초 2000년대 생으로 첫 우승 기록을 세운 선수다. 지난 9월 세계 연합 팀과 미국 팀 대항 남자 골프대회인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던 그는 미국 최고의 팀과 승부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208년에 삼공을 폐하고 스스로 승상이 된 조조는 조정의 모든 권력을 움켜쥐고 손권 토벌 준비를 시작한다. 그리고 5년 후, 신하들이 구석 아부를 한다.구석을 내린다는 것은 황제가 자리를 양위하겠다는 의미를 전하는 것이기도 하다. 즉, 대신들이 황제에게 황제의 자리를 조조에게 양위하라는 압박을 한 것이다. 조조에게 황제가 되라는 최고의 아부를 한 셈이다. 그것을 반대하던 순욱은 조조로부터 빈 도시락을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순욱이 죽고 1년 후, 조조는 다시 스스로 위공의 자리에 오르고 실질적으로는 황제 이상의 힘을 가진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