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1인 가구 박승우(38, 가명)씨는 부동산 거래가 활발했던 2020년, 경기도 A 지역주택조합(지주택)에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박씨는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고, 당장 큰돈이 들어가지 않아 부담이 낮다는 말에 지주택을 선택했다. 그런데 사업은 진척이 없었고, 추가 분담금은 계속 늘었다. 최근 또다시 분담금을 요구하자 박씨는 차라리 조합을 탈퇴 및 환불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주택조합은 일정 자격 조건을 갖춘 주민이 조합을 구성해 부지를 매입하고 주택을 지을 수 있는 제도다. 청약 통장
고혈압을 앓고 있는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흡연 가능성이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선우 성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19~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고혈압 환자 3093명을 대상으로, 가구 구성원별 흡연, 음주, 식생활 등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이 연구결과 (성인 고혈압 환자에서의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의 건강행태 비교: 제8기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으로)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국내 성인 고혈압 환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은 이후, 내 삶도 많이 달라졌다. 1인 가구인 나는 집과 회사만을 반복하는 단조로운 생활을 몇 년째 이어오고 있었다. 체력도 좋지 않은 데다가 지병을 여러 개 앓고 있어서 특히 감염병에 두려움이 컸던 나는 친구들과의 만남도 자제하며 집에 머물렀다. 자연스럽게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난생 처음 느껴 보는 고립감도 커졌다. 1인 가구이긴 하지만, 주말이나 여가 시간에는 친구들도 만나고, 나름 즐겁게 지냈었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처음 1~2년은 조심하면서 버텼지만 점점 더 고립되는 느낌은
"이걸 때려치워 말어?"일주에 한 번씩 이태리 가곡을 배운다. 이번 주 레슨 시간에는 지금까지 배운 노래 중에 최고 난이도 노래를 만났다. 목을 완전히 열고 그야말로 고함을 질러야 하는 수준이다. 머리 양쪽에 두통이 생겼다. 내가 가수 될 것도 아니고 기분 좋게 배우려고 했는데 이게 무슨 고생인가 싶기도 하다."괜찮아요. 안 되는 게 당연해요.""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차피 잘될 거니까.""노래 배우자마자 모두 잘하면 제가 굶어 죽게요. 호호호!"성악 강사가 하는 이런 말을 듣고는 혼자 속으로 그래 처음부터 잘되는 게 이상한 거겠
금융가가 모여 있는 여의도에 칼국수 식당 '한국수'를 방문했다. 이곳은 멸치육수를 기본으로 하고는 강릉 장칼국수 가맹점이다.한국수는 실내가 100석 규모로 넓어 복잡하지 않고, 점심시간에도 기다림 없이 착석할 수 있다. 식사메뉴는 백 장칼국수, 장칼국수, 불 장칼국수, 해물 장칼국수 등이다.기자는 백 장칼국수(9000원)로 주문했다. 이외에 칼국수는 메뉴에 따라 맵기가 있다.기본찬으로는 콩나물 무침과 김치가 전부다. 셀프바가 있어 원하는 만큼 시식할 수는 있다. 콩나물 무침은 심심한 맛을 살렸다. 김치는 오래 묵지 않아 시원하고 아
#. 30대 1인 가구 송지훈(가명)씨는 최근 잇따른 재테크 실패와 대출 이자 부담에 경제적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송씨는 대출 이자부터 줄이기 위해 적금을 깨고 가진 돈을 끌어모으던 중 채무자인 김씨가 떠올랐다. 수년째 빚을 갚지 않고 있던 김씨는 알고 보니 송씨의 돈은 갚지 않으면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화가난 송씨는 채무자의 집에 찾아갔고, 수백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발견해 이를 빚 대신이라고 말하며 강제로 들고 왔다. 그러자 김씨는 송씨에게 강도죄로 고소하겠다며 오히려 압박했다. 송씨는 빚 대신 대물로 채무자의 재산
#. 서울에서 홀로 인테리어업을 하고 있는 김승민(38.가명)씨는 입냄새 때문에 고민이다. 평소 양치질도 잘하고 있는데, 최근 술자리에서 만난 지인이 얘기하면서 구취가 심하다는 것을 알게됐다. 고객과 1:1로 말하는 경우가 많은 김 씨는 그 뒤로 스스로가 위축되기 시작했다.심한 입냄새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입냄새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 자신이 겪는 질환을 잘 살펴봐야 한다.11일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입냄새는 크게 생리적인 입냄새, 병리적인 입냄새, 주관적인 입냄새로 나뉜다.생리적인 입냄새는 일상적인 생
양천구 1인 가구 =나는 2022년 2월 이직으로 인해 친구들과 떨어진 지역으로 이사했다. 직장에도, 동네에도 마음이 통하는 또래가 없다 보니 아무리 혼자가 편하다 한들 너무 적적했다. 평소 공공기관 홈페이지를 자주 들여다보고 정보를 얻었는데, 각 자치구마다 1인 가구 지원사업이 많아 틈날 때마다 신청했다.그중 양천구의 1인 가구 지원사업 '싱글포유'를 통해 베이킹 클래스에 참여했다. 처음으로 요리학원에 가보았고,시설이 너무 좋아서 당장이라도 수강신청을 하고 싶게 만들었다. SNS에 올리니 요리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냐, 신부수업이라도
#. 1인 가구 이소은(가명, 37)씨는 중매를 통해 만난 정 모씨와 약혼했다. 그런데 결혼을 앞두고 정씨가 직장을 속인 사실이 드러났다. 소득 역시 불안정한 것을 알게 된 이씨는 배신감과 신뢰 상실로 정씨와의 약혼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이씨는 약혼해제와 그로 인한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하고자 한다. 약혼은 남녀가 혼인을 목적으로 하는 약속을 말한다. 결혼 의사 없이 공동생활을 하는 동거와는 다르다. 또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공동생활만 하는 사실혼과도 구별된다. 민법상 만 18세 이상이고, 당사자 간 약혼에
#. 세계를 주름잡는 한 미국 글로벌 기업 임원 행사로 테니스 토너먼트 경기가 개최됐다. 상대와 경기를 해서 이기면 떨어지고 경기에 진 사람이 올라가는 '이상한 규칙'을 가진 대회였다. 참석했던 사람들은 최고의 기량을 뽐내면서도 무엇보다 게임을 진심으로 즐겼다고 한다. 이 게임의 규칙을 제안했던 사람은 코칭 업계의 효시로 불리며 이너 게임(Inner Game)의 저자이기도 한 티모시 골웨이다.#. 성악 레슨을 하는 유튜버 동혁신은 고음을 내는데 두려움을 가진 한 학생에게 이렇게 말했다."원래 부드럽게 힘을 빼고 부르는 것이 고음이다
국밥은 전통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힐 만큼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적당한 가격선에서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인의 사랑을 받는 음식이다.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역에는 다양한 종류의 국밥을 파는 '담미온'이 있어 방문해 봤다. 점심시간, 찾은 담미온 서울역점은 많은 사람으로 북적이여 잠시 웨이팅이 발생했다. 기다리는 동안 대기명단에 이름을 적고 미리 식사를 주문했다.메뉴는 상당히 다양하다. 수육국밥, 순대국밥, 얼큰국밥, 부대찌개국밥, 순두부국밥, 김치찌개국밥, 나가사키국밥 등이 있다. 기자는 수육국밥으로 주문했다
일교차가 큰 봄철 실온에 방치된 음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퍼프린젠스' 식중독 주의보가 떴다.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충분히 끓여 조리한 음식이라도 실온에 방치하면 '클리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이하 퍼프린젠스)' 증식으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혐기성 세균인 퍼프린스젠스균은 산소가 없고, 43~47℃에서 잘 서식하는 세균으로 알려져 있다.퍼프린젠스균은 가열 등 생육 조건이 나빠지면 열에 강한 아포를 만들어 살아남는 특징이 있다. 다른 식중독균과 달리 충분히 끓인 음식이라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갈비찜 등 음식을 대
매달 마지막 주는 이태리 가곡 독창을 하는 날이다. 매주 수업시간에는 모두 함께 노래를 부르지만 이번 주 수업은 혼자 불렀다. 독창을 하기 때문에 자기가 부르는 노래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앞에 나가서 혼자 악보를 들고 서 있을 때면 저 푸른 망망대해에 나침반도 없이 혼자 돛단배를 타고 표류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심장의 소리를 상상하며 박자를 느껴보세요. 쿵 짝짝, 쿵 짝짝, 쿵 짝짝."리듬과 박자가 꼬이면서 내 노래가 삼천포에서 헤매고 있을 때였다. 노래 부르는 중간에 선생님이 몇 번인가 노래를 중단시키고
조조의 오환 정벌은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고생스러웠고 식량과 물이 없어서 많은 병사가 희생되었으며 가장 사랑하는 책사 곽가마저 잃은 힘든 과업이었다. 그러나 오환 정벌로 청주지역이 완전히 평정되어 하북 지역이 완전히 장악되었다. 공융은 조조가 황제를 직접 위협하는 세력으로 완전히 자리 잡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아보려 했는지 허도를 중심으로 천 리 이내에는 제후를 봉하지 못하도록 하자고 건의했고, 이 일은 조조가 공융을 제거해야겠다고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된 듯하다. 공융이 55세인 208년 1월, 조조가 오환 정벌에서 돌아오자마자 형
좁아진 채용문에 이력서 허위기재의 유혹에 빠지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채용 경쟁률이 치열할수록 부족한 스펙에 한계를 느끼거나, 탈락 이유가 스펙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서다. 실제로 최근 현대자동차 기술직 서류전형 결과만 봐도 지원자간 스펙 경쟁이 치열했다.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지원자 글을 보면 합격자의 경우 국가공인기술자격증만 보통 6~7개를 보유했다. 심지어 대기업 현장직 유경험자도 있었다. 이러한 글을 본 네티즌들은 "내가 떨어진 이유가 있다" "난 비벼볼 수준이 아니네" "역시 킹산직" "다음생에도 못 들어가겠
서울 중구 연세봉래빌딩 지하 식당가에는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백반집이 있다. 내부는 좁지만, 할머니 인심은 넘치는 식당 '승희네'다.할머니 두 분이 운영하는 이곳은 특이하게도 메뉴판은 있지만, 의미가 없다. 인원수만 말하면 음식이 알아서 제공된다. 가격은 1인당 8500원이다.인원수를 말하고 자리에 착석하자 반찬과 밥이 나온다. 백반집답게 반찬이 많다. 오이김치, 오징어젓갈, 참나물, 어묵볶음, 마늘장아찌, 무생채, 파김치 등 7가지의 기본 찬이 제공된다. 반찬은 물론 밥의 양도 한 공기 가득 들어있다.곧이어 콩나물국, 제육볶음과
심방에서 발생하는 빠른맥의 형태로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부정맥 질환 중 하나인 '심방세동'이 노년기에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고령층은 주의해야 한다.심장은 두 개의 심방과 심실로 이루어진 장기로, 온몸에 피를 순환시켜 주는 펌프 역할을 한다. 이때 심장박동은 동방결절이라는 조직에서 형성된 전기적 신호가 전달되어 규칙적인 수축이 일어나야 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전기적 신호의 이상이 생겨 규칙적이지 않고, 심장이 느리게 혹은 빠르게 뛰는 것을 부정맥이라고 한다.부정맥 중 하나인 심방세동은 심방에서 불규칙한 전
1인 가구 700만 시대, 혼행(혼자 떠나는 여행)이 여행업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문제점이 등장했다. 공유숙박이 인기를 끌면서 규제 사각지대로 인한 불법운영이 판을 치고 있다. 무엇보다 지자체의 단속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혼행족 스스로 불법운영 숙소를 걸러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2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공유숙박 앱을 이용한 불법숙박시설 문제가 심각하다. 실제로 대구시 공유숙박 앱에 등록된 전체 업소 8000곳 중 정식 등록된 숙박업소는 단 44곳 뿐이었다. 제주시는 최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사실상 엔데믹 전환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남긴 상처를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인 가구 등 취약계층에 집중된 피해를 살피고 일상 회복을 모색자는 의견이다.24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삼익홀에서 '제 3회 한국의 사회동향 포럼'이 개최됐다. 포럼에서는 '포스트 코로나19와 사회동향'을 주제로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다뤘다.이날 포럼에는 민ㆍ관ㆍ학계의 연구자와 대학 교수 등이 참여하여 주요 변화와 시사점을 논의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사회정책 공론화
도발적이다. 양심을 던져버리라고 하다니. 또 너무 위험할 수 있는 발언이다. 내가 쓴 칼럼의 제목이지만. 하지만 우리가 꼭 던져버려야 하는 양심은 있다. 이 양심을 던져버렸을 때 우리의 몸과 마음은 더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건강하게 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양심을 던져버려야 하는 것일까?'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의 행위에 대해 옳고 그름과 선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 이것은 네이버가 내게 던져준 양심의 정의다. 그런데 이 정의에는 이상한 점이 있다. 누가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누가 옳고 그름과 선악의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