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 길어지면서 경제적, 정신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10월 말부터 전국적으로 모든 레스토랑과 카페, 바 등의 영업을 금지한 까닭에 많은 대학생이 아르바이트 자리를 잃었다. 게다가 대학생 1인 가구인 경우 20㎡ 남짓한 작은 스튜디오에서 지내는 것이 평균적이다. 이 때문에 청년층에서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프랑스 정부는 우선 경제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대학에서 판매하는 식사값을 1유로(한화 약 1300원)로 내렸다. 지난달 25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
독일 연방 정부는 지난 19일 강화된 마스크 착용 규정을 발표했다. 대중교통 시설이나 상점에서 코와 입을 적절하게 가리기만 해도 되었던 기존의 규정이 의료용 마스크 착용의 의무화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된 것이다. 이로 인해 독일에서 대중교통 및 상점 이용 시 스카프 등의 옷가지로 단순히 입과 코를 가리거나 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금지되었으며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독일 정부에서 발표한 의료용 마스크 표준 규격 제품 안내문이 교민들에게 예상치 못한 혼란을 야기시켰다. 일회용 외과 마스크와 FFP2 마스크 외에 미국 표준 N95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갖고 있는 프랑스. 한국과 비교하자면 여름은 습도가 낮아 같은 온도에도 덜 덥게 느껴지고, 겨울에도 습도가 높아 덜 춥다. 특히 파리의 경우 겨울철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지 않아 추위에도 불구하고 눈 구경하기 참 힘들다.그 귀한 눈이 올해에는 꽤 자주 찾아오고 있다. 1월 초부터 매주 오더니 지난 주말에도 눈이 파리를 새하얗게 덮었다. 예상 강설량을 뛰어넘는 함박눈이 5cm 이상 쌓였다. 에펠탑 앞 광장에도 샹젤리제 거리에도 루브르 박물관 앞 피라미드에도 튀를리 정원에도 눈이 소복이
프랑스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정신질환을 앓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19가 프랑스에 창궐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에 우울증,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질환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여론 조사기관 오독사(Odoxa)가 만 18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59%에 달하는 프랑스인들이 자주 허무한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불확실성이 프랑스인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였다.특히 만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이들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 무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 이후로 우리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마스크. 전 세계와 마찬가지로 독일에서도 이제는 어디에서나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코로나 확산 초기에 마스크를 쓴 동양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들과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근거가 없다며 마스크 착용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던 이들로 인해 마스크 쓰기가 조심스러웠던 시간이 무색하게도 말이다. 독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발표된 이후 두 번의 봉쇄령을 거치며 대중교통 이용 및 상점 방문뿐 아니라 직장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
유럽연합 국가들이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일제히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실시한 가운데 프랑스가 현저히 낮은 접종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일까지 일주일 동안 516명만이 백신을 맞은 것이다. 지난 5일 기준으로 이웃 나라 독일은 약 37만명, 이탈리아 30만명, 스페인 약 14만명이 접종했다.정부의 보건 정책과 백신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불신과 함께 백신 접종에 필요한 까다로운 절차들이 낮은 접종률이 낮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고도 이를 활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자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와 올리비에
새해가 밝았다. 독일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새해를 맞이 했다. 대다수의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로 인하여 대규모의 불꽃놀이는 취소되었고 많은 거리는 텅 빈 모습이었다. 독일 정부는 일찌감치 새해맞이 불꽃놀이용 폭죽 판매를 금지했고 전국적인 전면 봉쇄령에 이어 몇몇 주에서는 통행 금지령까지 시행 중이다. 이 같은 강경 조치로 인해 전년도에 비해 현저히 적은 불꽃놀이 부상 환자가 발생했고 독일 연방 정부는 코로나 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 계획에 차질을 빚지 않게 됐다. 지난 12월 13일에 독일의 전면 봉쇄가 발표되고 정부는 "
전례 없던 한 해가 지나갔다. 전 세계인들이 예전과는 다른 방식의 삶으로 2020년을 보냈다. 아니 버티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초 시작된 팬데믹은 결국 2020년 마지막 날까지 모든 이들의 일상을 바꿔놨다.12월 31일, 프랑스에서는 매년 개선문에 새해를 맞이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개선문 조명쇼와 카운트 다운 그리고 새해를 알리는 화려한 불꽃놀이까지. 장관을 보기 위해 프랑스인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모이면서 샹젤리제 거리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여느 때와는 다르다. 프랑스 정부는 개선문 행사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에 따라 독일의 전면 봉쇄조치가 시작됐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학교와 유치원 그리고 생필품 및 식료품 판매점과 약국 등을 제외한 모든 상점은 문을 닫게 됐다.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의 완화된 예정이었던 통제 조치는 철회되어 독일 최대의 명절 기간에도 두 가구에 속하는 최대 5명까지만 모임이 가능하다.(14세 이하의 어린이는 포함되지 않는다.) 강화된 봉쇄령으로 인해 매년 1월 1일 밤 12시에 볼 수 있던 불꽃놀이도 볼 수 없게 됐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1월부터 시행 중이던 부분적 봉쇄조치는 확산세를 잡기에는 충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 하루 확진자가 1만 명대인 프랑스에서 대통령도 감염됐다. 17일 오전 프랑스 언론들은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밤사이 약한 증상을 보여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했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바로 전날 엘리제 궁에서는 대통령 주최로 저녁 식사까지 했던 터라 추가 감염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마크롱 대통령은 큰 문제 없이 업무를 이어갈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정책에 따라 7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까지 외출이 금지되며 예정
코로나바이러스 2차 대유행을 겪고 있는 프랑스는 아직 '락다운' 중이다. 공식적으로 오는 15일까지 락다운이 계속된다. 하지만 파리 거리 풍경은 락다운 예전과 다르지 않다. 프랑스 최대 명절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정부에서 시민들의 숨통을 트여줬기 때문이다.아직도 집 밖을 나가기 위해서는 이동증명서가 필요하지만, 거주지로부터 20km 반경 내에서 3시간 동안 외출이 가능하다. 상점들도 영업이 허가됐다. 11월 말부터 레스토랑, 바, 카페, 영화관, 스포츠센터 등을 제외한 가게들은 일제히 문을 열고 손님들을 맞고 있다. 여기에
독일 정부는 계속되는 코로나 확산세로 인해 현재 시행 중인 부분 봉쇄 조치를 연장한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11월 한 달간 시행될 예정이었던 이 봉쇄령은 이미 한 단계 연장을 거쳤으며 이번 합의안으로 인해 1월 10일까지 재연장이 결정됐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사망자 또한 매우 많은 상태라며 이 연장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일일 사망자 수는 역대 최고치인 487명에 달했으며 신규 확진자 수는 22,046 였다. 부분 봉쇄 조치 연장으
마크롱 엠마뉴엘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3단계에 걸쳐 락다운을 서서히 해제하겠다고 발표하자 대부분 프랑스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당장 그 주 토요일부터 20km 내외에서 무려 3시간 동안 외출이 허용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국 각지의 프랑스인들은 거리로 나와 대규모 시위를 단행했다.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정부의 대응이나 락다운으로 인한 거부 시위가 아니었다. 현재 프랑스는 ‘la loi sécurité golbale’(포괄적 보안법)이 뜨거운 감자다. 앞서 해당 법안이 하원에 상정돼 투표가 진행되던 지난달 17일, 국회
프랑스의 수도 파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2년째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통계에 따른다. 홍콩과 스위스 취리히는 파리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이번 순위는 이코노미스트가 전 세계 133계 도시를 대상으로 생활비지수를 비교한 결과다. 생활비지수는 제품과 서비스 비용을 138개 품목으로 나누어 조사했다. 비교 대상으로 지정된 품목에는 식비, 전자제품, 의류, 담배, 주거비용, 여가 비용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생활하기 가장 비싼 도시’ 1위에 선정된 파리. 프랑스 언론들은 놀랍
전 세계에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뜻하지 않은 각종 문제가 발생했다. 프랑스에서는 그중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바로 버려진 마스크다.마스크 착용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사라진 지 오래지만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프랑스인들은 가벼우면서도 약국이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덴탈용 마스크를 선호한다.문제는 이러한 마스크가 일회용이라는 것이다. 한 번 사용하면 버려야 하기 때문에 프랑스 정부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거론하던 초기부터 환경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게다가 길거리 곳곳에서 발
지난주, 2019년 독일에서 가장 흔한 가구 형태가 1인 가구라는 통계가 발표됐다. 지난해 1인 가구 수는 1760만 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가구 형태인 2인 가구 수 1380만 명을 크게 앞지르는 수치였다. 독일의 1인 가구 수는 1991년에는 34 % 에 불과하였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9년에는 전체 가구 비율의 42.3%를 차지하게 됐다. 한편 같은 시기에 가구당 평균 인구수는 2.3 명에서 2 명으로 감소하였고 5명 이상의 대가족의 비율은 5 % 에서 3.5 %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있어 여성 1인 가구 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언제 다시 예전과 같은 우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더욱 어려워진 요즘. 소셜 네트워크에는 코로나바이러스 창궐 이전에 누렸던 많은 것들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하늘길이 자유롭지 못하고 해외여행 이후에는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등 제약이 뒤따르면서 자유 여행에 대한 갈망은 전 세계를 막론하고 고조되고 있다.많은 이들의 꿈을 영상으로 대신 실현시켜주듯 올가을 넷플렉스에서는 ‘에밀리 인 파리’를 선보였다. 오리지널 시리즈인 ‘에밀리 인 파리(Emily in Paris/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미국
사람이 마음이 이리도 간사할까. 독일 땅에 처음 발을 내디뎠을 때 그리고 외국인 취준생 시절 불합격의 쓰라린 고배를 연거푸 마실 때는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이 몇 번의 이직을 거치며 나름의 밥벌이는 하게 되고 나니 문득 떠올랐다. 과연 내 소득은 독일에서 어느 정도 일까? 독일 연방 통계청의 수치에 따르면 2019년 정규직 직원의 평균 월급은 세전 3994 유로 (한화 약 520만 원)였다고 하나 이는 독일 근로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소득 그룹에 상향 조정된 금액으로 나머지 3분의 2의 근로자가 평균 월급보다 적은 월급을 수
코로나바이러스 2차 대유행으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두 번째 락다운을 실시하고 있는 프랑스. 국가 이동제한령을 실시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6일 신규 확진자는 무려 5만 8천 명을 넘겼다. 역대 최고치다. 지난 3일에는 하루 사망자만 854명을 나타내며 2차 대유행이 지난 봄보다 심각함은 물론이고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쌓이고 있다.코로 바이러스로 인한 중증환자 역시 급증하면서 프랑스 전역의 병원에서 환자 수용능력은 한계에 달한 상태다. 일부 병원에서는 응급실을 코로나19 환자들의 병실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부족해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독일에서도 재봉쇄령이 내려졌다. 이 봉쇄조치로 인해 식당, 술집, 문화 및 스포츠 여가 시설은 11월 2일부터 한 달간 문을 닫게 되었고 모임과 관광 여행도 제한된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1차 봉쇄령 때와는 달리 부분 봉쇄령으로 학교와 상점은 폐쇄하지 않으며 이동 제한은 없다. 연방 정부는 이번 봉쇄조치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될 기업에 대해 약 100억 유로 규모의 재정적 보상 방침을 발표했다. 독일 경제 연구소 (DIW)는 이번 코로나 봉쇄 조치에 따른 손해 비용을 약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