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서대문구에 사는 1인 가구 이순영 (62.가명)씨는 자식만 바라보고 살다가 자녀 모두 출가시킨 뒤 지난해 남편과 이혼했다. 그동안 가정에만 충실했다면 남은 삶은 오롯이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이 씨는 "남편과 자식을 위해 헌신했지만 어느날 허무함이 밀려왔다. 이제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나만의 인생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빈 둥지 가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빈 둥지 가구는 성인이 된 자녀를 모두 출가시키고 부부 혹은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이혼 한 뒤 홀로 지내는 가구를 말한다.
2021년 현재 50세의 기대여명이 35.07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평균 퇴직 나이가 49.3세인 것을 감안하면, 노후준비를 하지 않은 중장년 1인 가구는 퇴직 후 생계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생명표'에 따르면 40세의 기대여명은 44.54년, 50세는 35.07년, 65세는 21.59년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0.1년가량 늘어난 수치다. 우리나라는 의료기술 발달과 고령화로 빠른 속도로 기대여명이 개선되는 추세다. 이미 65세 생존자의 기대여명은 OECD 평균보다 남자는 1.5년, 여자는
연말·연시에는 유독 고독사 관련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외부활동이 줄면서 사회적 관계망이 옅어져서다. 홀로 생활하는 1인 가구의 경우 경제적·정서적 영향을 다인 가구보다 크게 받는다. 이에 연말에는 독거노인 등 1인 가구를 향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 5일 [1코노미뉴스]가 통계청의 사망원통계 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의 경우 연말인 11월 자살사망자 수가 956명으로 줄었다가 12월 1021명으로 급증했다. 2020년에는 12월 913명으로 감소했다가 1월 1092명으로 뛰었다. 그에 앞서 2019년에도
#. 취업준비생 박모(27)씨는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문턱을 넘지 못했다. 내년 상반기 모집에 재도전할 계획인 박씨는 서울에서 계속 버텨야 할지, 부모님이 계신 공주로 내려가야 할지 고민이다. 박씨는 "취업 준비에만 집중하고 싶은데, 새벽배송 알바를 하느라 하루하루가 너무 피곤하다. 월세는 괜찮은데 다른 생활비가 너무 비싸졌다"며 "본가에 내려가면 다시 못 올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너무 우울하다"고 전했다. 이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0% 상승했다. 다행히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
평생 번 돈, 언제부터 적자가 시작될까. 경제적 생애주기 분석 결과 만 61세 이후부터 적자인생이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국민이전계정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생애주기적자는 연령증가에 따라 적자 - 흑자 - 적자 순서의 3단계로 나뉜다. 소득이 없거나 부족한 26세까지 적자를 보이다가 27세부터 흑자 진입을 시작해 42세에 3725만원으로 정점을 기록한다. 이후 흑자폭이 빠르게 줄면서 61세부터 다시 적자가 발생한다. 100세 시대를 감안하면 60세 이후 40년간 적자를 견딜 자산을 미리 확보해놔
고물가, 고금리, 취업난으로 청년 1인 가구의 여가생활 불만족이 커지고 있다. 근로시간이 줄면서 여가시간은 많아졌는데, 오락·문화·음식·숙박·교통 비용이 일제히 치솟아서다. 여가만족도를 중요시 여기는 1인 가구에게 이러한 상황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고통으로 다가온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올 상반기 세대별 체감 경제고통지수'를 보면 15~29세는 25.1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3.4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청년 물가 상승률은 5.2%였다. 또 동기간 청년 체감실업률은 19.9%를 기록했다. 고물가
1인 가구 정책과 지원, 그 필요성이 강조된 지 수년째다. 지난 정부는 늦었지만 1인 가구 정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맞춤형 대책이 아닌 중장기 로드맵만 제시했다. 그사이 코로나19 펜데믹을 거치면서 1인 가구 수는 이전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다. 1인 가구 증가세는 정부의 예상을 아득히 넘어섰다. 지난해 716만5788가구를 기록했는데, 정부의 장래가구추계로 보면 2027년(711만4000가구)에야 벌어질 일이었다. 급격한 인구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동안 1인 가구 사각지대는 확대됐다. 고령층을 넘어 중
정부가 1인 가구 등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발굴 모형을 개인에서 세대단위로 바꾸고 노인·저소득 중심에서 생애주기별로 개선해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고독사 방지를 위한 '국가 고독사 위기대응 시스템'을 2025년 12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24일 보건복지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체계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경제·인구·사회구조 등의 변화와 새로운 사회적 위험으로 인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수
2037년 광주·전남지역 전체 인구는 감소하지만, 노인·1인 가구는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2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광주·전남 생활권역 통계분석'을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광주·전남을 광주대도시권, 전남서남부권, 전남동부권 등 생활권을 분류해 비교했다.통계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의 전체 인구는 2021년 323만6000명에서 2037년 305만400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1인 가구는 2021년 48만6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4.9%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17.8%)대비 17.1%포인트 상승한 수치
올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됐던 글이 있다. '비혼이니까 축의금 안 내겠다는 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다. 누리꾼들은 축의금 문화와 달라진 결혼관에 대해 공감하면서 갑론을박을 펼쳤다. 그러면서 비혼주의자가 받는 역차별 역시 주목받았다. 돌려받지 못할 결혼식·돌잔치 축의금과 임직원 결혼 축하금 및 휴가 혜택 등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비혼주의가 얼마나 확산됐는지 간접적으로 드러나 화제였다. 상당수의 누리꾼이 비혼주의라 받는 사회적 역차별에 대해 공감해서다. 비혼주의자가 가진 불만, 그중에서도 사내 복지 부분에 대
#. 1인 가구 선모(29)씨는 연초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캐피탈 할부 60개월에 2.9%로 계약했다. 그런데 선씨의 차는 주문이 밀려서 지금까지도 출고대기 중이다. 문제는 그동안 금리가 치솟았다는 점이다. 선씨가 캐피탈사에서는 알아보니 금리는 차량 인수 후 정식 금융계약이 체결되면서 확정된다. 현재 신차 할부 금리는 7% 이상. 선씨가 생각했던 것보다 2배 이상 이자가 높아졌다. 여러모로 자금압박이 커진 선씨는 계약 파기를 고민 중이다. #. 1인 가구 정모(37)씨는 최근 월셋집을 알아보고 있다. 전세보증금 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
지난달 서울 양천구에서 탈북민 김모씨가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탈북 20년 차를 맞는 김 씨는 살아 있었다면 올해로 마흔아홉 살이다. 발견될 당시 김 씨는 겨울옷을 입고 있었다. 이를 근거로 그가 지난겨울 사망한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무려 1년 전이다. 이달 7일 경남 김해시에서도 20대 남성 탈북민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조사에서 이 남성은 심한 우울증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죽음은 한국사회의 복지 사각지대를 여실히 드러냈다. 동시에 북한이탈주민에게 남한 정착이 평생의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
[요약]·대방건설이 분양 중인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가 청약에서 전 타입 마감했다. ·이 단지는 10년 장기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주변 시세의 85%(특별공급), 95%(일반공급) 이하로 책정됐다. ·임차인에게는 한시적으로 '분양전환 우선권'을 제공한다. [검증 대상]·대방건설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 분양 현황.·청약 후 전 타입 마감은 물론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보도.·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주변시세보다 저렴하다는 보도 내용[검증 방법]·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청약 결과 분석.·은평뉴타운 전세시세 분
연말이 다가올수록 1인 가구가 받는 가계부담이 커지고 있다. 고물가·고금리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생활비 부담이 커져서다. 심지어 내년 연봉 인상률이 물가 상승 수준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적자 폭 증가를 걱정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모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1인 가구 최은석(35)씨가 그렇다. 최씨의 월 소득(실수령액)은 350만원이다. 이 돈으로 최씨는 매달 월세 100만원, 관리비 20만원(공과금 포함), 자동차 리스비 50만원, 유류비 40만원, 인터넷·통신비 15만원, 보험료 20만원, 예·적금 60만
우리 사회의 결혼이라는 인식이 점차 변화되고 있다.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는 사람들의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또한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인식도 점차 늘어 35%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65.2%로 2년 전보다 5.5%포인트(p) 증가했다. 이러한 인식은 10년 전인 2012년 45.9%에서 2014년 46.6%, 2016년 48.0%, 2018년 56.4%, 2020년 59.7%로
전월세 시장 불안이 1인 가구에게 큰 부담이 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전체 주택 소유자 중 1인 가구는 단 18%. 가구 수가 가장 많음에도 주택 소유율은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주택소유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체 2144만8000가구 중 주택소유가구는 1206만3000가구(56.2%)다. 주택소유가구 중 1인 가구는 219만1000가구(18.2%)다. ▲2인 가구 393만1000가구(32.6%) ▲3인 가구 293만8000가구(24.4%) ▲4인 가구 234만6000가구(19.4%) ▲5인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광역시 중구의 절반이 1인 가구라는 통계가 나왔지만, 관련 지자체에는 전담하는 부서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동남지방통계청이 지난 10일 발표한 '동남권 1인 가구 현황 및 특성(2020년 기준)'에 따르면 동남권 1인 가구는 99만6000가구로 31.3%를 차지하며 가구원 수 기준 가구 형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특히 부산 중구의 1인 가구 비중이 48.8%로 부산지역 16개 구·군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구(39.0%), 서구(38.9%) 순으
연말이 다가오면서 시골에서 홀로 지내는 독거노인들의 힘겨운 겨울나기가 시작됐다. 추워진 날씨에 난방기구 사용이 늘고 있지만, 안전점검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무주에서 기름보일러 사고로 일가족이 참변을 당했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이번에도 무사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가스'가 아니기에 대응할 수 없고, 지자체는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는 식이다. 지난 12일 김장철을 맞아 충북 영동의 고향집을 찾은 조성환(41, 가명)씨는 '무주 일가족 참변' 이후에도 아무런 조치가 없는 지자체의 대응에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한호준(남, 29)씨는 지방에서 2년 전 취업을 목표로 상경했다. 처음에는 공기업을 목표로 뒀다가 이제는 이름있는 중소기업이라도 취업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씨는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서 어떻게라도 버텨볼까 하는 데 싶지가 않다. 내년 상반기까지 원하는 곳에 취업하지 못한다면 다시 고향으로 내려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취업도 문제지만 치솟는 물가에 서울 생활이 팍팍해졌다"고 하소연했다. 취업난과 물가 급등으로 청년들의 삶이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다. 전 연령대 가운데 체감고통지수가 가장 높은 것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노인 의료비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당장 2030년에는 노인 의료비가 9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그에 따른 대비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1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는 95조4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41조3829억원. 전체의 43.4%에 달한다.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그런데 이 노인 진료비는 앞으로 8년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