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9시 30분이 넘어서면 아내는 짐을 챙겨 서둘러 집을 나선다. 주말에 늦잠을 자는 아이들 밥을 챙겨주고 인문학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구청 한 공공기관의 센터로 발걸음을 향한다."이거 잘 썼나 좀 봐 줄래요?"며칠 전 아내가 A4 종이 한 장을 내 앞에 내밀면서 읽어보라고 했다. 연필로 썼다 지우고 고친 자국이 군데군데 보이는 한 편의 시였다. 인문학 프로그램에서 매주 시나 산문 등 다양한 형식과 주제로 글쓰기 선생님이 내준 숙제였다. 선생님이 너무 좋다며 첫 수업 후 들떠있던 아내의 모습이 눈에 스쳤다. 나는 천천히 읽어
필자는 국내 연예인 1호 출신 상담심리학 박사로 활동하며 연예인의 행복과 연예인 자살예방을 위해서 앞장서고 있다. 최근 기독교 방송국 C채널에서 친한 작가가 갑자기 연락이 왔다. “이번에 ‘N잡러’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 대해서 방송을 준비 중에 있는데, 아무리 찾아도 필자보다 더 좋은 예를 못 찾겠다. 출연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한마디로 예전에 MC와 작가로 만났던 인연으로 인해서 강제 출연이 결정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N잡러 이야기에 앞서서, 필자는 32년간 방송을 하면서 친한 작가들의 갑작스러운 요청을 많이 받는다. 그런 경
성주씨와 정현씨는 글로벌 통신회사의 같은 부서에서 일한다. 두 사람 모두 신입사원이며 비슷한 교육과 훈련을 받았다. 입사 6개월 후,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궤도에 올라섰다. 성주씨는 작은 성공을 여러 차례 거두고도 그 업무에 필요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자신하지 못했다. 주어진 업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아직도 없었다. 반면에 정현씨는 사소한 성공을 통해 자신감을 키워나갔다.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재능과 기술이 본인에게 있음을 깨달았고, 작은 성공을 거둘 때마다 그 깨달음은 점차 확고해졌다. 이 차이는 성주씨와 정현씨가 일반
최근에 당신은 회사에서 몇 주 동안 평소보다 몇 시간씩 일을 더 많이 했다. 보통 바쁜 업무라도 대부분 연장 근무가 일주일 정도면 끝나지만 이번에 맡은 일은 마라톤처럼 몇 주간이란 긴 시간이 걸렸으며 그로 인해 기력을 모두 탕진하게 만들었다.오늘은 특히 하루 종일 더 시달렸다. 시련은 오늘 아침 8시 당신이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시작되었다. 당신을 기다린 것은 세 통의 메시지였다. 첫 번째는 고객이 보내온 메시지였는데 당신 부서에서 보내기로 한 물건이 도착할 날짜가 훨씬 지났는데도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두 번째는 부하
회복력은 7가지 능력으로 이루어진다. 감정 조절, 충동 통제, 공감, 낙관성, 원인 분석, 자기 효능감, 적극적 도전이다.이 구체적인 7가지 능력은 측정할 수 있고 학습할 수 있으며 키울 수도 있다.그 첫 번째가 감정 조절이다. 감정 조절은 스트레스 하에서 평온을 유지하는 능력이다. 회복력 수준이 높은 사람은 효과적인 여러 가지 기술을 이용해서 감정, 집중력, 행동을 통제한다.자기 통제력은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직장에서 성공하며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은 가정에서 배우자를 정서적으로 지
지난 한 달 동안은 빼곡한 강의, 교육일정으로 정신없이 바빴다. 하루 한 시간도 여유가 없을 정도로 대면, 비대면 강의, 교육 준비와 실행이 이어졌다. 그러다 보니 대면 강의 시 확산하는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도 심하게 받기도 했다.다행스럽고 감사한 것은 그렇게 바쁘고 힘겨운 일정임에도 기쁨과 감사로 보냈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긍정심리로 다져진 회복력(Resilience) 덕분이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크고 작은 수많은 역경을 겪었다. 때로는 감당하기가 너무 벅차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이때마다 나를
“금융 비전문가인 제가 말하는 전문적인 내용이니 이치에 맞지 않으면 듣고 잊어버리시기 바랍니다.”알리바바 마윈이 10월 24일 상해 와이탄 금융서밋에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자신의 연설을 시작했다.마윈의 연설이 끝나고 사회자는 이렇게 평가했다.“마윈 선생이 폭탄을 하나 던지고 나갔습니다.”그 폭탄의 위력 때문이었을까 11월 5일 세계 최대 규모 IPO로 진행 예정인 알리바바의 자화사 앤트그룹의 홍콩 상해 동시 상장을 중국 금융감독위원회는 하루 전날 전격 취소시켰다. 삼성전자 시가 총액을 뛰어넘는 큰 규모의 회사 상장을 전
사람은 과거에 지배당하기보다는 종종, 어쩌면 더 자주 미래를 지향한다. 따라서 기대, 계획, 의식적 선택을 측정하고 구축하는 과학은 습관, 충동, 환경의 과학보다 더욱 강력하다. 긍정심리학을 이해하고, 마음의 근육을 키워서, 역경을 극복하고, 플로리시한 인생으로 바꾸기 위해선 과거가 인생을 지배한다는 지금까지 심리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이 과거에 지배당하지 않고 미래를 지향한다는 것은 극도로 중요하며, 사회과학의 유산과 심리학의 역사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그럼에도 그것은 긍정심리학의 기본적이고도 절대적인 전제다(셀리그
긍정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과 긍정심리학자 바버라 프레드릭슨은 사람의 성격은 성격강점과 긍정정서의 학습과 노력을 통해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인생도 바꿀 수 있을까? 그렇다. 인생도 바꿀 수 있다. 이 사실은 아주 중요하다. 1년에 11만명 이상이 이혼한다. 우울증이나 불안증, 분노, 죄책감, 트라우마 등의 심리적 증상자 대부분이 성격이 안 맞아서 이혼한다. 나를 바꿀 수 없다고 믿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다.케런 레이비치는 "아동기의 열악한 환경은 인간의 능력을 제한하지도 방해하지도 않는다. 인간은 인생의
강동희는 코트 위의 마법사였다. 허재, 김유택과 함께 농구 트리오로 90년대 최고의 농구 전성기를 누렸다. 선수 생활을 마치고 감독으로도 팀을 시즌 우승까지 이끈 유능한 감독이었다. 사람 좋기로 알려진 그가 스포츠 도박 승부 조작에 연루되었다는 뉴스에 사람들은 깜짝 놀랐고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그도 잊혀졌다.어느 쌀쌀한 밤에 덥수룩한 수염에 먼지투성이 옷차림을 한 사내가 음식점에 들어섰다. 하루 종일 굶었으니 따뜻한 음식 아무거나 달라고 했으나, 주인은 감옥에서 출감한 사람인 것을 확인하고 그를 쫓아낸다. 오갈 곳
기존의 심리 상담이나 심리 치료는 대체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왜곡된 사고, 정서적 혼란, 대인적 갈등을 탐색하거나 바로잡고, 조절하거나 해소하는 것이었다. -5에서 0까지 오는 과정이었다. “이제 좋아졌습니다.” “이젠 괜찮습니다.”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원한다. 심리적 부적응자나 증상자들도 마찬가지다. 우울증, 불안증, 분노, 죄책감, 수치심 등 심리적 증상이 없어진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불안의 부재가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행복은 만드는 것이다. 증상자들에게도 자신의 행복을 만들 수 있도록 상담사나 치
코로나 19가 발생한 지 반년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도 개인과 조직, 사회생활이 자유롭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오랫동안 코로나19가 진행되면서 또 앞으로 언제까지 어떻게 진행될지 몰라서 나타나는 심리적 현상이 2가지 있다. 하나는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겪게 되는 어려운 문제(역경)들을 나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학습한 무기력이고, 다른 하나는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의한 불안이다. 이 두 가지 현상은 여러 가지 부정정서와 비관성을 동반하며 상황적, 심리적 변화에 따라 불안증, 우울증,
필자는 현재 대기업과 공기업, 지자체에서 다양한 행복과 성공에 관한 동기강화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동기강화 분야 1인자로 알려지며 '꿈을 만들어 드립니다!', '당신은 아직도 꿈을 꾸고 있습니까?'란 주제로 동기강화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부터 모든 강연이 잠정 취소 또는 연기되자, 필자는 우울한 시간을 보내는 40·60세대들을 위해서 유쾌하고 재미난 상담심리학 내용을 유튜브로 소개하고 있다. 시민들과 만나기 위한 또 다른 언택트 강연 방법이 유튜브 채널을 통한 소통과 힐링이다.그리고 지난 5월에는 '미스
긍정심리치료(PPT) 15회기를 위한 기본 규칙들을 알아보자. 먼저 치료자와 내담자강의 치료 관계다.◇치료관계다른 치료와 마찬가지로 치료자와 내담자가 진정으로 따뜻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협력관계 확립과 유지는 PPT에서도 내담자에게 동기 부여를 해주고, 바람직한 치료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요소다. 따라서 치료관계에 균열이 생기지 않았는지 자주 확인해야 한다. 균열의 징조는 내담자와의 의견 차이, 치료 과제 참여 부족, 치료 과정 이해 부족, 진전 중단, 내담자와 치료자의 소통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내재적 동기어떤 내담자는
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월 5일을 제외한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 21일 부부의 날은 성인의 날이며 중년, 노년을 위한 날이기도 하다. 최근 수명이 빠른 속도로 연장되면서 청년, 중년, 노년의 기준도 명확히 설정되지 않은 상태다(필자는 우리나라 노인 연령규정에 따라 노년을 65세 이상으로 함).얼마 전 미스터트롯의 진(眞)이 된 임영웅 씨가 불러 인기를 얻었던 노년의 부부를 그린 의 원작자도 지금은 그 배경이 80대 이야기라고 한다. 노년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가사도 과거의 추억 속에 애절한
최근 며칠 동안 발표를 보면 우리나라에선 코로나바이러스19가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든 느낌을 준다.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코로나19 진압을 위해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며 불철주야 최선을 다해 주신 의료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이제 국민이 어떻게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지가 문제다. 두 달 정도의 시간 안에 세상이 너무 많이 변화하였고, 그동안 제한된 공간에서 준 경리 상태에 있다 보니 리듬이 많이 깨졌기 때문이다.회복력(심리적 근육, 회복탄력성)이 강한 사람들은 훌훌 털어버리고 쉽게 일상에 적응하
최근 필자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개인방송에서 ‘코로나19로 힘든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작은 희망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필자는 ‘같이 울어주는 남자’, ‘함께 웃어주는 남자’, ‘연예인 상담심리’, ‘권영찬의 행복연구소’ 등을 주제로 다양한 동기강화와 함께 긍정심리학에 대한 내용을 전하고 있다.‘같이 울어주는 남자’는 최근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아픔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함이다.필자는 상담에서 다양한 기법을 배우고 내담자를 위해서 활용하지만, 상담을 하면서 가
지금 세상은 코로나19 세상이다. 연일 국내외 톱뉴스는 단연 코로나19 이야기로 충격적이고 암울한 이야기만 쏟아진다.현존하는 세대에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사태다 보니 어느 나라, 어느 누구도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위기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이런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겪으면서 우리나라의 많은 국민들이 불안과 두려움, 무기력, 분노, 죄책감 등으로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다. 필자는 앞서 6회에 걸쳐 [Dr 우문식의 제언 :코로나바이러스19]를 기고한 적이 있다.이때 코로나19가 진행되고, 그 이후 심리적 증상으로 나타날 무기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역경(불행한 사건) 그 자체보다 어떻게 대응하느냐다. 대부분의 사람은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역경(Adversit)을 겪는다. 하지만 동일한 역경을 겪었는데도 어떤 사람은 그대로 넘어지고, 어떤 사람은 훌훌 털고 일어나 더 강해지고 성장한다.대응 방식도 어떤 사람은 역경을 해소하고자 음주나 약물, 도박 같은 건강하지 못한 습관에 빠져드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운동이나 심리적 강화 교육, 훈련 같은 건강한 접근법을 취한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회복력이다. 회복력은 역경을 이겨내는 힘이고 심리적 근육을 키워
국민을 안타까움과 불안, 분노 속으로 몰아넣었던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명 이하로 떨어졌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한지 하루 만에 또다시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지금까지 20만명이 넘게 검사를 받고, 7000명이 넘게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되고, 50명이 넘게 사망에 이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곧 안정 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펴고 있지만 바이러스 특성상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언제까지 이어질지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정상적인 일상을 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번 코로나19 사태 속에 검사, 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