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7일 서대문구 홍은동 포방터 일대 작은 지하 사무실에서 박성진 녹색지대협동조합 이사장을 만났다. 비가 내린 탓인지 이른 저녁 탓인지 어두운 듯한 사무실과 반대로 박 이사장의 포부는 빛났다. 박 이사장은 녹색지대협동조합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녹색지대협동조합은 사람과 주거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조합이다. 최근 서울시 서대문구 관내 1인 가구를 위한 '셀프 집수리 학교' 교육을 실시 중이다. 이날 박 이사장은 "사회적 약자와 지역주민이 겪는 주거환경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계층 집수리, 교육, 일자
"대들보가 제대로 안 됐는데... 잘못했네요. 다 빼는게 좋겠어요"7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포방터 인근,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셀프 집수리 학교'에 참석한 최문순(76‧가명) 씨는 프로그램 참여에 적극적이다. 아들이 지원해서 참여했다는 그는 이미 세입자 집수리를 직접 도맡아 할 정도로 공구 다루는 것에 거침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씨가 집수리 강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까닭은 좀 더 전문가답게 언제나 직접 수리하는 것을 목표로 둔다고 했다. 아울러 치솟는 인건비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날 '셀프 집수리 학교'
경기 파주지역 농협에서 수십억원 횡령 사건이 터진 지 이틀 만에 서울시 한 농협에서도 고객 돈을 빼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잇따라 횡령 소식이 끊이질 않자 내부 통제 시스템이 먹통인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6월30일 중앙농협 구의역지점 직원 A씨를 횡령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고객 명의로 4500만원을 몰래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농협 지점을 방문한 피해자가 대출받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A씨는 경찰에 10여 명을 상대로 20억원 상당의 대
칼국수 전문점으로 불리는 명동교자가 최근 바퀴벌레 이물질 관련 위생 논란으로 관할 지역구인 중구청으로부터 영업정지 명령을 받았다. 30일 중구청에 따르면 바퀴벌레 이물질 혼입으로 인해 지난 20일 15경 담당자가 해당업소에 방문하여 영업관리인에게 민원내용을 고지 후 점검에 대해 설명했다.중구청은 점검결과 콩국수 메뉴 내 이물(바퀴벌레 다리로 추정)이 혼입된 사실이 확인되어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을 내렸다. 중구청 식품위생과 담당자는 "식품위생법 7조에 따라 행정처분이 이뤄졌고 영업정지 5일이 부과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SDJ코퍼레이션 신동주 회장이 이달 29일로 예정된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본인의 이사 선임,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이 담긴 주주제안서와 사전 질의서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신동주 회장은 '주식회사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 주주제안 및 사전 질문 제출 공지'를 통해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 대표이자 주주로서 롯데홀딩스의 기업지배구조 기능이 결여된 현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기 위해 주주제안 및 사전 질문을 제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신동주 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
KT&G(사장 백복인)가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을 두고 중소기업 죽이기 논란에 휩싸였다. 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KT&G는 최근 릴 ODM사 이엠텍을 상대로 '특허권 이전 등록 이행 청구의 소'를 제기했다. 이엠텍이 특허를 출원한 전자담배 제조 기술이 KT&G와의 계약용역에 따른 개발 건이었기 때문에 소유권을 이전해야 한다는 게 KT&G 측 주장이다. ◆KT&G "이엠텍이 권한 없이 전자담배 특허 등록했다" 이엠텍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에 대해 특허 신청" KT&G는 지난 2017년부터 이엠텍과 개발용역 계약을 체결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관계망 형성이 중요시되고 있다. 각 지자체가 발 벗고 나섰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사회관계망을 형성해야 하는지 살피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경기도 파주시 박수연 의원은 "1인 가구의 사회관계망 형성이야말로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무연고 사망 장례지원만 보더라도 사회관계망 형성이 무척 중요하다. 1인 가구에 대한 정책 지원은 낮은 곳 부터 출발해야 한다. 2020년 1인 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 31.7%로, 1인 가구가 이제 미래사회 보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그 마지막 죽음에서 홀로 지내다 죽는 경우를 우린 고독사(홀로 맞이하는 죽음)라고 부른다.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사회와 단절된 채 홀로 생활하다 숨을 거두는 고독사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2014년 이후 우리나라는 고독사가 매년 1,000여 건 이상 발생하는 '고독사 사회'로 진입했다. 과거에는 고독사가 주로 홀로 사는 노인층에서 일어나는 문제였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나타나 국가 차원의 체계적 예방 정책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해 긴 논의 끝에 국회 문턱을 넘은
경기 평택시 매일유업 공장에서 30대 작업자가 컨베이어 점검 작업 중 벨트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18일 평택경찰서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0분쯤 평택 진위면 한 음료 제조 공장에서 30대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였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이 A씨를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시술하면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사고 당시 A씨는 공장 내 설비 컨베이어 벨트 오작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됐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안전 수칙 준수 여부와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에스케이 이엔에스(SK E&S)가 추진하는 호주 바로사-칼디다 가스전 투자 사업이 난관에 봉착했다. 호주 현지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급기야 수출입은행 지원도 보류가 됐기 때문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에스케이 이엔에스(SK E&S)가 추진하는 호주 바로사-칼디다 가스전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결정을 보류했다. 바로사 가스전은 국내외 환경단체가 호주 내의 다른 가스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과도하다'며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 수은은 지난달 31일 개최한 여신심사위원회에서 바로사 가스전 사업에 대한
우리는 흔히 사상이나 행동 또는 현상에서 나타나는 일정한 방향을 두고 '트렌드'라 부른다. 한 사회의 어느 시점에서 특정 생각, 표현 방식 등이 확산해 나가는 과정의 상태를 말하기도 한다.1인 가구 증가를 하나의 트렌드로 손꼽은 양기열 은평구의회 의원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과거에는 1인 가구라 하면 어르신들 혹은 소외계층의 거주형태를 쉽게 떠올렸지만 최근 10년 사이에 굉장히 많이 바뀌어 왔습니다. 근래 1인 거주라 함은 청년층에게 가장 흔한 거주 방식이며 거주형태의 큰 흐름, 즉 트렌드가 됐습니다. 하지만 1인 가구는 범죄예
"기자님, 저희 국내 말도 안 되는 규제에 시간 낭비하지 않아요. 안되면 해외로 나갈 겁니다" 산업부에서 취재를 하다 보면 규제에 발목이 잡혀 더이상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는 사례와 종종 맞닿들인다. 모다모다가 바로 그 사례 중 하나다. 머리를 감으면 저절로 염색이 된다고 하는 모다모다 샴푸는 대박 아이템으로 최단기 매출을 일으켰다. 최근 안전성 논란이 제기 되기 전까지 업계 화제로 떠올랐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샴푸에 들어있는 트리하이드록시벤젠, THB를 화장품 금지 원료로 지정하면서 모다모다에 위기가 찾아왔다. 식약처는 EU에
지난해 '대란템'으로 떠오른 염색 샴푸를 놓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식약처 간의 갈등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머리를 감으면 갈색으로 자연스레 염색되는 자연갈변삼푸를 제조한 모다모다가 미국 내 5개 대형 유통 체인에 입점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모다모다 샴푸는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와 이해신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석좌 교수가 공동개발한 제품이다. 머리를 감을 때 이 제품을 사용하면 모발이 서서히 염색되는 효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품절 대란을 일으킬 만큼 인기가 많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디스커버리와 한국의 인터랙션 및 체험 디자인 회사인 라디칼은 대한민국 동탄호수공원 라크몽에 들어서게 될 새로운 자연주의 실내 테마파크 '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를 선보인다. 디스커버리 측에 따르면 실내시설은 사막, 숲, 얼음동굴, 협곡, 화산을 거치는 일련의 몰입형 전시와 가상 설비들을 통해 지구의 경이로운 자연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1200평 규모로 국내 테마파크 시장에 새로운 컨셉으로 주목받는 이 시설은 3월에 제한적으로 사전 공개될 예정이다. 정식 오픈일은 오는 18일이다.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기업이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제2의 도약을 꿈꾸기 때문이다. '급식시장'규제에 발이 묶인 국내 대형 급식업체들이 올 들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공정거래위원회 급식 규제 탓에 더 이상 국내 시장에서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성장세가 꺾이면서 글로벌 공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해석이다. 급식시장 개방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줄어든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미국, 이라크 등지로 진출국을 넓힐 예정이다. 멕시코 등 인프라 환경이 열악한 중남미에는 급식과 주거를 결합한 토털 서비스도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했던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무연고 사망자 역시 덩달아 느는 추세다. 이에 따라 공영장례 지원이 수면 위로 떠 올랐다. 무연고 사망자의 존엄성 보장을 위한 '마지막 배웅' 장례지원 사업이 바로 공영장례다. 공영장례지원을 위한 각 자치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건이 안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1코노미뉴스]는 대구시 공영장례 지원 조례를 대표 발의한 배지숙 의원과 인터뷰를 통해 공영장례 지원 조례를 발의한 배경과 대구시 무연고 사망자 실태를 통한 지원 까닭에 대해 물어봤다. 이로써 공영장례의 현주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각종 조례안이 쏟아지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지난 4일 열린 제277회 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조선희(정의당, 비례)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인천시 사회적 가족도시 구현을 위한 1인 가구 지원 조례안'을 제정했다. 다양한 가족 형태를 받아들이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해석된다. 조선희 의원에 따르면 인천시의 1인 가구 실태는 2020년 기준 비율이 28.3%로 전국 평균 31.7%에 비해 3.4%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코노미뉴스]는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조선희 의원으로부터 조례안을 발의한 배경과 필요성
전통적인 가족관이 무너지면서 우리 사회는 다양한 가족 형태를 받아들이기 위한 격동에 시기를 보내고 있다. 또다른우주 대표이자 작가인 백지선씨가 그중 한사람이다.'비혼이고 아이를 키웁니다'를 출판한 백 대표는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2010년 첫째 딸을 입양했다. 2006년 '입양촉진 및 절차에 관한 특례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비혼자도 보호대상아동을 입양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입양의 막연한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원가족을 구성하기 위해 백 대표는 부모님에게는 차마 입양에 대한 얘기를 꺼낼 수 없었다. 반대가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 넘게 쏟아지는 가운데 재택치료자는 35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진자 '셀프 재택치료'가 시작된 지 일주일째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경우 약 조차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사실상 방치 수준이라는 소리가 새어 나온다.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 급증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각자도생' 놓인 1인 가구 재택치료자들 "약 배달 안되더라"재택치료자는 18일 0시 기준 35만 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여기저기서 방역 당국의 관리망도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 가장 큰 정책 실패로 부동산을 손꼽았다. 부동산 문제의 원인으로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해 주택 공급 수요가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10일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임기 동안 가장 아쉬운 대목을 묻는 질문에 "부동산 문제가 임기 내내 가장 무거운 짐이었다"며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지 못한 점이 가장 아픈 일이 됐다"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부동산 실패 원인으로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