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하면 흔히 혼자 지내는 노년층의 문제로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1인 가구가 늘면서 젊은층의 고독사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와 단절된 채 자신만의 섬에 갇혀 살다 생을 마감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셈이다.23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보건복지위원회, 목포시)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혼자 죽음을 맞는 무연고 사망, 즉 고독사로 추정되는 인원은 2017년 2,008명에서 2020년 3,052명으로 무려 52% 증가했다.연령별로 살펴보면, 40세 미만의 청년고독사는 2017년 63명에서 2020년 102명
지난달 26일 낮 12시,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 제1 빈소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부산 동구 쪽방촌 주민 김모(남.56세)씨의 장례를 치러주기 위해 모인 것이다. 영정사진 양 옆으로 흰색과 노란색 조화가 간소하게 놓였다. 흔한 화환 하나 없었지만 조문객들은 조용히 김 씨의 명복을 빌었다. 김 씨는 무연고 사망자다. 동구 쪽방상담소에 따르면 그는 30년 넘게 가족과 연락하지 않았다. 사망 후 가까스로 친족을 찾았지만 시신 인수를 거부했다. 대개 무연고 사망자는 곧장 화장장으로 옮겨지지만 김씨의 경우 동구쪽방주민모임인 '하나두리'에서
"올해도 고향에 못내려가고 혼자서 쓸쓸하게 추석을 보낸다고 하더라. 센터에서 조금이나마 함께 즐길수 있는 것들을 준비해 봤다"강남 1인 가구 커뮤니티센터 정수미 사무국장의 말이다. 정 사무국장은 "센터의 올해 추석행사는 지역사회의 많은 이웃들의 도움으로 저소득 중장년 1인가구의 풍성한 명절을 응원했다"면서 "센터의 1인가구 활력 프로그램을 통해 홀로 명절을 보내는 1인가구 주민들의 심리적 허기를 달래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추석 연휴를 맞아 추석을 혼자 지내는 강남 1인 가구를 위한 행사 준비에 분주하다. 센터는
임대차시장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1인 가구의 서울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서울 전역에서 전셋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월세마저 '선'을 넘는 분위기다. 월세는 평균 62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세도 지하층이 평균 1억원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전월세 거주 비중이 높은 1인 가구 주거 불안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서비스하는 스테이션3가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연립·다세대 평균 월세와 월세 보증금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 7월 기준 평균 월세는 62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차라리 혼자가 편하고 행복해요. 눈치 보는 것보다 훨씬 나아요. 주도적으로 내가 번 돈으로 먹고 싶은 것 먹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게 좋아요. 지금 삶에 만족합니다. 결혼이요? 안 할 거예요. 나이 들어서 고생한다고 부모님은 걱정하시지만, 결혼과는 상관없는 것 같아요." 직장인 장 모(여.29)씨"꼭 결혼해야 하나요? 혼자인 채로도 완전할 수 있잖아요." 직장인 박 모 (여. 37)씨 "가끔 범죄 기사를 보면 두렵기도 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중 문고리를 달고 살고 있습니다. 친구와 동거도 해봤는데 잘 맞지 않더라고요.
정부가 2022년도 예산안을 총 604조원 규모로 편성했다. 이는 올해보다 46조4000억원 늘어나 8.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양극화 대응 등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확장재정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예산안에는 1인 가구를 위한 내용도 포함 돼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정부는 31일 국무회의를 열고 2022년도 정부 예산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2022년도 예산을 올해 본예산(558조원)보다 8.3% 증액한 604조4000억원으로 편성했다. 내년 총지출 증가율은 총수입 증가율(6.7%)보다 높
혼자 사는 여성 1인 가구가 300만을 돌파했다. 여성이 가구주로 있는 비율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전문가들은 결혼에 대한 가치가 바뀌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배우자가 없는 미혼, 이혼 여성의 가구주 비율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최근 혼자 사는 여성 1인 가구 가운데 데이트폭력으로 속앓이를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시 성동구 빌라촌. 새벽 무렵 20대 여성이 혼자 사는 이 집 현관 잠금장치가 해제됐다. 비밀번호를 알고 있던 전 남자친구가 동의 없이 집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4개월간 사귀다 헤어졌지만 남성
"혼자 사는데 한 번에 2만원 어치를 시켜 먹어야 한다니... 현실적으로 가능하겠어요?" 정부가 소비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추석 전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가운데 200억 원 규모의 비대면 외식쿠폰을 놓고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골목상권 충격을 줄이기 위해 비대면 외식쿠폰 지급을 다음 달부터 재개하기로 했다.비대면 외식쿠폰은 배달 어플리케이션(앱)으로 2만 원 이상 음식을 4번 주문하면 1만 원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4번째 주문한 카드나 은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자 각 지자체가 1인 가구에 맞는 맞춤형 아이디어 공모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서울시와 산하 자치구는 물론 지방 자치단체까지 공모 아이디어를 통해 맞춤형 정책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를 내비치는 모습이다. 27일 서울시와 각 지방 자치단체에 따르면 내달 9월 한 달 동안 1인 가구가 생활하는데 불편 해소를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우선 서울시는 내달 1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민들의 1인 가구 불편 해소를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구한다. 이번 공모전은 다른 공모전과 달리 서울에 주소지를 두지 않더라도 실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자 정치권이 표심 몰이에 들어갔다. 대권에 도전장을 던진 예비후보자들이 연이어 1인 가구 공약을 내놨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자치구도 1인 가구 관련 정책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하태경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비롯,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1인 가구를 겨냥한 공약을 내세웠다. 앞서 하 후보는 지난 19일 "혼자 살아도 행복 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1인 가구 차별 개선을 포함한 '대선 9호 공약'을 발표했다. 하 후보는 "각자의 선택과 처지에 따라 혼자 사는 분들, 아
정치권에서 앞다퉈 대선 공약으로 '1인 가구'를 택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청년 1인 가구에 전·월세보증금으로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저리 대출과 신혼부부 대상 2억원 무이자 대출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최근 집값 상승에 따른 청년 1인 가구 주거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원 전 지사는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인 가구 및 주거취약계층 대책 공약을 발표했다. 크게 ▲청년 주거안정 주춧돌 사업 ▲신혼부부 원더풀 무이자 대출 ▲실버하우스 공간연금 사업을 공약으로 내놨다.
강원도 1인 가구 가운데 여성 가구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강원도의회 안에서 청년 여성 1인 가구 지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강원도의회 의원 연구모임 젠더 연구회(회장 윤지영 의원)는 지난 17일 강원도 청년여성 1인 가구 주거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 도내 2‧30대 청년 여성들과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워크숍에서는 강원도 청년여성 1인 가구가 겪는 어려움과 정책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이날 윤지영 의원은"여성 1인 가구는 주거‧경제‧안전 부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리없는 죽음'으로 불리는 고독사도 복지분야의 새로운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서울시 각 자치구는 고독사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중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안부확인이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1인 가구 고독사 예방을 위해 ‘서울 살피미 앱(App)’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 살피미 앱’은 대상자 핸드폰의 화면 터치, 버튼 조작 등을 감지해 지정 시간(6~72시간)동안 휴대폰 사용이 없을 경우 동주민센터와 지정된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위기신호 문자를 보내는 앱이다.대상자의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가구 수가 많아야 청약 당첨률이 높아지는 현 체제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이에 따라 올해 국정감사 이슈로 거론될 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국회 입법조사처가 발간한 국토교통위원회 이슈 분석 자료를 보면 이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발간한 이 자료는 상임위별 정책 이슈를 묶어 상임위원들의 국정감사에 길잡이 역할을 한다.입법조사처는 청약제도를 변해가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구성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현행 청약가점제 하에서는 부양가족 수 항목의 점수(최대 32
강원도 고령화비율이 사상 최초로 20%에 진입했다. 이는 농촌 인구 고령화와 국내 인구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 속에서 은퇴층의 강원도 내 유입이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전체 인구 149만7,109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30만8,132명으로 20.6%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1.1% 상승한 수치다. 도내 고령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상위 4위에 달했다. 특히 도내 고령비율이 20%대를 넘긴 것은 관련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후 사상 처음이다
한사람이 쾌적한 면적에서 살 수 있는 최저 주거기준을 놓고 정치권의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주거 불안 해소를 위한 신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적정 주거기준을 도입해 중산층이 살고 싶어 하는 품질 높은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의 주거정책을 발표했다.이 전 대표는 27일 국회 소통회관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주거기본법을 2015년에 제정하고, 적정 주거기준을 설정·공고할 수 있도록 규정했지만 거기에 멈춰 있다"면서 "적정 주거기준을 마련하고 최저 주거기준을 높여 안정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겠다"며 구체적
정부가 지급하는 코로나19 5차 재난지원금을 놓고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특히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경우 지급 기준이 연 소득 5000만원으로 정해지면서 또 다른 '싱글세'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정부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을 1인 가구 기준 연소득 5000만원에 해당하는 고소득자를 제외한 전 국민의 88%가 1인당 25만원을 받는 것으로 결정했다. 정부는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건강보험료 납부액(6월분)을 기준으로 가구소득 하위 80%까지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되, 맞벌이·1인 가구에 대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 송정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1일 폭염 대처에 취약한 1인 가구 취약계층을 방문해 안부 확인 및 냉방 용품을 전달했다.이번 방문은 광주시의 ‘1인 가구 특별안전관리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송정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례관리 중인 홀몸어르신을 협의체 이찬호 민간위원장과 이상옥 통장협의회장 함께 방문해 어르신이 원하신 냉방기를 지원했다. 또한, 지속적인 안전대책을 위해 ‘북부무한돌봄행복나눔센터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연계했다.이날 냉방기를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70) "코로나19로 집에서만
#. 도시에서의 삶은 팍팍했다. 경쟁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었고 그 범위 안에 들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것 같다. 틀 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 삶이었다. 이곳에선 부족한 게 많다. 그게 좋다. 내가 재설계할 수 있다고 해야 할까. 아직까지 만족한다.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지만. -귀농 2년 차 김가을(38, 가명)씨#. 미친 듯 몇 년간 시골집을 찾아 헤맸던 것 같다. 그렇게 만난 보금자리다. 힐링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도시 생활에서 없는 사람의 방식을 느끼고 있다. 매 순간 움직여야 먹고살 수 있다. 단순하다. -귀농
1인 가구를 1호 공약으로 내세웠던 오세훈 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이로써 서울시는 시장 직속 정규 조직인 '1인 가구 특별대책추진단'구성하고 1인 가구 정책 방향 모색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1인 가구 특별대책추진 테스크포스(TF)'를 통해 1인 가구 지원정책을 꾸려왔다. 1인 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은 시장 직속이라는 점에서 더욱더 활성화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시의회 심의를 거쳐 추가경정예산 27억 원을 확보했다.서울시가 1인 가구에 속도를 내는 까닭은 서울 전체 인구수는 줄어든 반면 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