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1인 가구 A씨= 나는 30대 중반 1인 가구다. 일반적으로 혼자 사는 삼십대 중반의 삶은 어느 정도 단단하고 노련할 거로 생각하지만 나의 삶은 그렇지 않다. 상담 멘토링을 시작하기 이전에 나는 한없이 막연하고 무력했다. 스토킹이라는 범죄를 당하면서 삶에서 많은 부분을 자포자기 했었고 더 나은 삶에 대한 기대도 없었다. 아침이 되어 하루를 시작할 때도 밤이 되어 다음날을 기다릴 때도 그저 시간을 삼키고 있다는 느낌만이 있을 뿐이었다. 사람은 이론으로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지키며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중장년 1인 가구 채진영(가명, 51) 씨는 이른바 'N잡러'다. 퇴직금으로 소규모 팬션을 매입해 숙박업을 하면서, 평일 야간에는 전기자전거를 이용한 배달을 한다. 여기에 때때로 지게차 아르바이트도 한다. 채 씨는 중견기업에서 사무직으로 30년을 일했다. 갑작스러운 권고사직으로 회사를 나오고 나니, 앞날이 깜깜했다고 한다. 다른 회사에 재취업할 자신도 없고, 또다시 몇 년 후에 퇴직을 당할 것을 생각한 채 씨는 전문성이 없어도 된다는 생각에 숙박업을 시작했다. 퇴직금에 대출까지 더해 시작한 펜션사업은 그의 기대와 달랐고, 대출 이자
#. 경기도 고양시에 홀로 거주하고 있는 안주현(36·가명) 씨는 서울에 따로 살고 있는 가족들과 그동안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해 왔다. 1인 가구 특성상 홀로 보내는 시간이 많은 탓에 영상 시청은 안 씨에게 유일한 낙이었다. 하지만 곧 넷플릭스는 가구별 계정 공유 제한 소식을 알렸다. 가구가 다를 경우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는 것. 이에 안 씨는 "1인 가구만 역차별 아니냐"는 불만을 쏟아냈다. 안 씨는 "그동안 버젓이 계정 공유를 서비스의 한 부분으로 제공해 오더니, 이제는 추가 요금을 내라는 것은 너무 상술이지 않나"라고 토로했
연말이 다가올수록 물가 상황이 불안해지고 있다. 지난 10월에도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3.8% 오르면서 당초 예상을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향후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연말 1인 가구가 받는 생활비 압박은 한층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8% 올랐다. 앞서 8월(3.4%), 9월(3.7%)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물가 상승을 부추긴 주된 원인은 국제유가로
노인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의 대표 노인여가복지시설인 경로당의 이용률은 오히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 및 지자체는 경로당의 안전관리 강화, 스마트 시설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1일 통계청의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 1인 가구 수는 197만4000가구로 2021년 대비 15만명(8.2%) 증가했다. 이는 이혼, 사별, 핵가족화 등 노인 1인 가구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추측된다.고령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활기찬 노후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노인복지시설의 중요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서울시가 청년들이 제안한 '2024년 청년자율예산' 정책에 대한 시민 투표를 오는 11월 1일 진행한다. 이에 서울시 청년 1인 가구가 주목할 만한 내용을 살펴봤다.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청년들이 제안한 청년자율예산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대시민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투표는 오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된다.청년자율예산 정책은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예산편성까지 참여할 수 있는 제도다. 그 과정에서 청년들의 역량이 성장하고, 관(官)에 대한 이해도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 '마블시리즈'의 세계관은 그야말로 장대하고 방대하다. 방탄소년단(BTS)의 노래들 역시 나름의 세계관 속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각자의 '세계관'이라는 큰 틀 속에서 나름의 선택을 통해 세계관을 형성해 나간다. 각자의 선택인 만큼 얼마나 유니크(unique)한 세계관을 갖고 있느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세계관에는 좋고 나쁨이 있을 수 없다. 세계관의 형성은 '스토리(story)'에 있다. 스토리텔링으로서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집’이라는 부동산은 각자에게 할 말 많고, 말 많은 스
청년층의 아르바이트는 상대적으로 고용 안정이 보장된 정규직 직장을 찾을 때까지 임시로 한다는 인식이 있다. 그런데 프리터족은 취업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만으로 생계를 이어간다. 프리터족의 증가는 '워라벨 문화' 확산이라는 긍정적 해석도 있지만, 경제 불황 장기화 여파라는 부정적 해석이 더 강하다. 한국형 프리터족의 경우 취업난으로 인한 비자발적 인구가 더 많아서다. 실제로 통계청 조사를 보면 비정규직 중 시간제 근로자 수는 지난 8월 기준 387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그리고
권수현(29·가명) 씨는 최근 알코올 의존증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과거 대학 생활 동안 처음 음주를 시작한 권 씨는 술을 마시는 빈도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졸업 후 권 씨는 어렵게 취업에 성공했지만 회사원들과의 관계, 업무 스트레스로 술에 점차 의존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술을 몰래 개인컵에 담아 업무 중에도 마시기 시작한 권 씨. 이를 동료 직원에게 들켰고, 그는 결국 권고사직을 당했다. 권 씨는 "어느 날 환청이 들리기도 하고, 술을 못 마시게 하면 일상생활이 힘들 만큼 신경이 매우 날카로워졌다. 술로 인한 모
중장년 1인 가구라면 주목해야 할 정책 변화가 있다. 바로 국민연금 개혁이다. 1인 가구의 노후 생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국민연금이, '지속가능한 국민연금 개편'을 목표로 개편된다. 27일 정부는 국민연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심의했다. 이번 계획은 5대 분야, 15개 과제를 목표로 제시했다. 5대 분야는 ▲노후소득보장 강화 ▲세대 형평 및 국민신뢰 제고 ▲국민연금 재정안정화 ▲기금운용 개선 ▲다층노후소득보장 정립이다. 정부는 노후소득보장을 강화하기 위한 세부 과제로 수급자의
연금만으로 노후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홀로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는 고령 1인 가구라면, 최소 생활비 확보를 위해 연금 외에 소득이 반드시 필요하다. 연금제도 개편이나 노후 일자리가 보장되지 않으면 심각한 빈곤 상태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통계청은 초고령 시대의 노인빈곤 해소와 지속 가능한 복지국가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한 포괄적 연금통계(2016~2021년)를 공표했다. 연금통계는 통계등록부를 중심으로 기초연금, 국민연금, 직역연금, 주택연금 등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던 11
#. 지난 5월 제주에서 생활하던 60대 남성은 술을 마신 뒤 친분이 있던 독거노인 A(80)씨를 성폭행했다. 남성은 과거 살인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 받고 최근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달 21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상해)범죄 혐의로 남성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 지난 8월 8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60대 남성 B씨에게 징역 30년이 확정됐다. 지난해 7월 충북 청주의 한 식당에서 80대 식당 주인을 성폭행하려다 저항하자 B씨는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했다. 이
지난 8월 혼인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코로나19 엔데믹 효과가 하반기로 접어드면서 사라지는 분위기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이달 혼인 건수는 1만461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 감소했다. 지난 7월(-5.3%)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혼인 건수 감소는 청년 인구 감소는 물론 경제 불황과 1인 가구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이어진 기저효과도 상당부분 반납했다. 실제로 지난 6월까지만 해도 갑작스
청년 1인 가구의 빈곤이 심화하고 있다. 사회에 진출해 취업 후 자산을 늘려가는 시기에 여전히 비정규직에 머물면서 경제적 격차가 커져서다. 최근에는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취업에 실패한 청년 1인 가구가 늘면서, 학자금 대출 부담과 생활비 압박을 동시에 받는 이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이달 임금근로자는 219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만명 늘었다.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37.0%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줄면서 고용안정성
"비싸면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너무 저렴한 제품보다는 신뢰가 가는 편이죠."-반려인 1인 가구 박도연(38·가명)씨.최근 1인 가구, 고령화, 딩크족 등 소규모 가족 형태가 크게 늘면서 반려동물 양육 가구도 크게 늘고 있다. 아울러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펫푸드 산업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사료 품질기준이 단순 가격으로 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식품산업통계정보가 지난해 발표한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펫푸드
고령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지방의 응급의료 시스템 공백이 꾸준히 지적받아 왔다. 이에 정부는 국립대병원의 역할 강화로 응급 공백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20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증응급의료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뇌졸중·심근경색 등 중증응급질환 환자에 대응하기 어려운 응급의료 취약지는 경북·충남·전남 순으로 나타났다.경실련은 조사를 바탕으로 응급의료 공백은 곧 환자 사망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 누구나 응급의료를 제공할 의무가
고독사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정부는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조차 취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와의 통계 조차도 큰 차이를 보였다.19일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연평균 고독사 수치가 9배가량 차이가 발생했다.최근 3년간(2019~2021년) 서울지역 고독사 통계를 복지부는 각각 ▲526건 ▲571건 ▲619건(연평균 572건)이었지만, 서울시는 ▲69건 ▲51건 ▲76건(연평균 65건)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아울러 최근 5년간(2017~2021년) 부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자)의 노년기 진입, 핵가족화 등 신노년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인구구조 변화를 대비한 보험 산업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19일 통계청의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 1인 가구 수는 197만4000가구로 2021년 대비 8.2% 증가했다.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본격적으로 노년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노인 1인 가구 비중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노인 1인 가구 증가는 노인부양비 상승, 가족상호간의 부양 여건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이
1인 가구, 심각한 고령화 증가 등으로 외로움 문제가 심각하다. 일각에서 대책 마련을 위한 정부 차원의 부처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16일 서울연구원의 '1인 가구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및 정신건강 문제의 특성과 유형'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1인 가구 중 외로움, 사회적 고립, 우울증, 자살 생각 경험이 있는 사람은 각각 62.1%, 13.6%, 7.6%, 0.7% 순으로 나타났다.연구원은 자료를 바탕으로 1인 가구는 다인 가구 대비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 정신건강 측면에서 취약하다고 파악했다. 또한 ▲외로움군 ▲고립군
올해 처음으로 고독사 예방을 위한 기본계획이 실행됐지만, 눈에 띄는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난다. 고독사와 관련한 대표 통계인 무연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지자체별 고독사 예방 조례 제정도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어서다.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조례를 책정한 자치단체는 23곳이다. 이를 포함해 총 조례 책정 단체는 150곳이다. 고독사 예방법이 2020년 3월 제정됐고, 1년 후인 2021년 4월 시행됐음에도 아직까지 고독사 예방 관련 조례조차 제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