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김순영(가명.48.여)씨는 은퇴 후 정원이 있는 파란 대문 집에서 살기를 원한다. 혼자 사는 김 씨는 "이것저것 가입해 둔 연금과 저축성 보험이 있지만, 관리를 하고 있지는 않다"라며 "은퇴 후 막연한 삶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 # 대기업 임원인 박선영(가명.53.남)씨는 얼마 전 제주도에 땅을 샀다. 인생 후반전 안정적인 삶을 위해 계획한 그림이다. 박 씨는 "부모님 세대처럼 자식한테 의존 할 수도 없고 고민 끝에 좀 더 나은 노년을 보내기 위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투자 목적으로 구입만 해 놓은 상태
울산에 거주하는 청년 중 15.9%는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 10명 중 6명은 취업이나 창업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울산시는 '2021년 울산광역시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4월 19∼30일 지역 내 3814가구 만 15세 이상 가구주와 가구원을 대상으로 총 10개 부문, 163개 항목을 조사해 분석한 자료다. 먼저 울산 청년의 15.9%는 1인 가구로 집계됐다. 청년의 거주 형태는 '주거비용 없음(가족 등과 함께 거주)'이 41.3%로 가장 많았고, 자가(30.3%)와 전세(10.1%) 등이
여름철 몹시 더운 기간을 두고 '삼복'이라 일컫는다. 삼복 중 말복은 남은 더위를 잘 이겨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런 말복을 맞아 여기저기서 보양식 이벤트 진행이 한창이다. 서울시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10일 1인 가구를 위한 말복 '치킨'을 쏜다고 홍보했다. 서초구청에 따르면 이날 서초구는 말복을 맞아 취약계층과 청년 1인 가구 400명에게 치킨 상품권을 제공한다고 밝혔다.지원 대상은 서초구 1인가구지원센터에 가입된 1인 가구 청년 회원과 관할 동주민센터 추천으로 선정된 관내 고시원 거주 청년 1인 가구다. 청년들은 지하철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면서 이웃과의 소통은 단절됐다. 이 같은 시기가 이어지면서 소외되는 이웃이 느는 추세다. 지난달 20일 노원구 똑똑똑 돌봄단은 평소와 같이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A 씨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를 방문했지만 A 씨는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다음날 재방문 시에도 여전히 누워있는 모습의 A 씨를 확인한 돌봄단은 즉시 복지플래너에게 방문을 의뢰했고, 복지플래너는 상황이 심각함을 인식하고 바로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구급대와 경찰은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의식을 잃은 A 씨를 발견하고, 급
"1인분의 삶을 온전히 표현해냈다""혼삶에는 장점이 더 많은데 여성들의 혼삶에는 꼬리표가 붙는다.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데...""비혼이지만 어떤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지 알 수 있어 좋았다"'연애하지 않을 권리'와 '이번 생은 나 혼자 산다'를 집필한 엘리 작가는 MZ세대의 관점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솔직하고 담백하게 써 내려간 글귀는 혼자 사는 1인 가구 마음에 스며들기 충분했다는 게 독자들의 반응이다. [1코노미뉴스]가 만난 엘리 작가는 "누군가의 눈에는 앞으로 남은 인생이
최근 한낮 최고기온이 38도가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쪽방촌에 거주하는 1인 가구는 펄펄 끓는 한낮 열기를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한다. 이들에게 여름은 잔인한 계절이다. 경제력이 넉넉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에어컨은 고사하고 선풍기가 있어도 전기세 걱정에 마음껏 사용할 수 없다. 영등포구는 영등포동과 당산동·문래동 인근에 쪽방 및 고시원이 다수 존재한다. 다가구주택이 밀집한 신길동과 도림동은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1인 가구 정책 필요성이 더욱
강원도 고령화비율이 사상 최초로 20%에 진입했다. 이는 농촌 인구 고령화와 국내 인구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 속에서 은퇴층의 강원도 내 유입이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전체 인구 149만7,109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30만8,132명으로 20.6%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1.1% 상승한 수치다. 도내 고령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상위 4위에 달했다. 특히 도내 고령비율이 20%대를 넘긴 것은 관련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후 사상 처음이다
한사람이 쾌적한 면적에서 살 수 있는 최저 주거기준을 놓고 정치권의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주거 불안 해소를 위한 신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적정 주거기준을 도입해 중산층이 살고 싶어 하는 품질 높은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의 주거정책을 발표했다.이 전 대표는 27일 국회 소통회관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주거기본법을 2015년에 제정하고, 적정 주거기준을 설정·공고할 수 있도록 규정했지만 거기에 멈춰 있다"면서 "적정 주거기준을 마련하고 최저 주거기준을 높여 안정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겠다"며 구체적
"버티다 버티다가 더는 어려울 것 같아요. 오히려 손해 보는 장사라서 이 방법밖에 없네요"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사회적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자 소상공인의 한숨도 봇물처럼 터져 나온다. 휑한 가게 안을 바라보며던 시청 근처 한 국수집 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분노하거나 슬퍼할 힘조차 없는 듯했다.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지 어느덧 보름이 지났다. 지난 26일 직장이 몰려있는 시청 근처 북창동 거리는 점심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하다. 기자가 시선을 둔 A 백반집엔 손님 3명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점심장사가 한창이어야 할
정부가 지급하는 코로나19 5차 재난지원금을 놓고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특히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경우 지급 기준이 연 소득 5000만원으로 정해지면서 또 다른 '싱글세'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정부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을 1인 가구 기준 연소득 5000만원에 해당하는 고소득자를 제외한 전 국민의 88%가 1인당 25만원을 받는 것으로 결정했다. 정부는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건강보험료 납부액(6월분)을 기준으로 가구소득 하위 80%까지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되, 맞벌이·1인 가구에 대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 송정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1일 폭염 대처에 취약한 1인 가구 취약계층을 방문해 안부 확인 및 냉방 용품을 전달했다.이번 방문은 광주시의 ‘1인 가구 특별안전관리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송정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례관리 중인 홀몸어르신을 협의체 이찬호 민간위원장과 이상옥 통장협의회장 함께 방문해 어르신이 원하신 냉방기를 지원했다. 또한, 지속적인 안전대책을 위해 ‘북부무한돌봄행복나눔센터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연계했다.이날 냉방기를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70) "코로나19로 집에서만
1인 가구가 제일 자주 접하는 음식 라면, 최근 라면 가격 인상을 두고 소비자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오뚜기가 다음 달 주요 라면 가격을 13년 만에 인상하기로 한 데 대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인상 철회를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이런 소비자단체의 반발에 오히려 시민들의 반응에 이목이 쏠린다. 오뚜기가 인상 요인으로 손꼽은 재료값 상승에 충분히 공감한다는 글들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협회는 성명을 내고 "오뚜기의 가격 인상이 다른 라면 제조업체들의 연쇄적 가격 인상의 신호탄이 될 수 있어 우려된다"며 "이미
쿠팡이 내세운 '아이템위너' 제도 약관에 공정위가 제재에 나선 것에 대해 참여연대가 불공정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의견을 냈다. 아이템위너는 동일 상품 판매자 중 최저가 등을 제시한 특정 판매자 상품을 소비자에게 단독 노출 시키는 쿠팡 시스템 가운데 하나다. 21일 참여연대 측은 논평을 통해 "이번 공정위의 조치는 판매자의 저작권·소유권의 쿠팡 이전은 막았지만 사용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둔데다, 유사한 조항을 그대로 남겨두어 판매자의 업무상 노하위 탈취 등 아이템위너의 불공정 문제를 온전히 해소하기 어려운 수준에 그쳤다"라며
#. 도시에서의 삶은 팍팍했다. 경쟁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었고 그 범위 안에 들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것 같다. 틀 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 삶이었다. 이곳에선 부족한 게 많다. 그게 좋다. 내가 재설계할 수 있다고 해야 할까. 아직까지 만족한다.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지만. -귀농 2년 차 김가을(38, 가명)씨#. 미친 듯 몇 년간 시골집을 찾아 헤맸던 것 같다. 그렇게 만난 보금자리다. 힐링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도시 생활에서 없는 사람의 방식을 느끼고 있다. 매 순간 움직여야 먹고살 수 있다. 단순하다. -귀농
1인 가구를 1호 공약으로 내세웠던 오세훈 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이로써 서울시는 시장 직속 정규 조직인 '1인 가구 특별대책추진단'구성하고 1인 가구 정책 방향 모색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1인 가구 특별대책추진 테스크포스(TF)'를 통해 1인 가구 지원정책을 꾸려왔다. 1인 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은 시장 직속이라는 점에서 더욱더 활성화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시의회 심의를 거쳐 추가경정예산 27억 원을 확보했다.서울시가 1인 가구에 속도를 내는 까닭은 서울 전체 인구수는 줄어든 반면 혼자
'최초'라는 의미는 남다르다. 시간 순서로 맨 앞이라는 뜻의 단어다. 부산진구는 부산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1인 가구 지원 조례의 제정을 완료하고 공포했다. 이로써 부산진구청은 1인 가구 정책에 한 발짝 더 도약하는 모습이다. [1코노미뉴스]는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을 통해 1인 가구 지원 정책 방향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부산진구의 주민등록상 1인 세대는 5만4000여세대로 전체의 35.4%를 차지한다. 부산시 안에서도 1인 세대 밀집도가 높다. 이는 실제 혼자 사는 사람인 1인 가구 역시 많다는 의미다. 이러한 1인 가구의 증가는
유덕열 동대문구 구청장은 1인 가구가 겪게 되는 의식주에 대한 어려움에 공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구청장은 [1코노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인 가구로 살았던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어릴 때 학업에 대한 열정만으로 상경해 신문보급소에 침낭을 놓고 생활한 적이 있습니다. 또 대학에 들어가서는 부산에서 하숙 생활을 했었죠. 상경 후 결혼 전까지 혼자 살았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최근 늘어가는 1인 가구들이 겪게 되는 의식주에 대한 어려움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단순히 경험에서만 나오는 얘기는 아니다. 유 구청장은 동
#서울에서 1인 가구로 사는 박이령(34)씨는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을 앞두고 친구·지인들과 이렇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서로 접종일을 알려주고 정보를 공유하거나 출퇴근 전후로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혹시나 있을 이상반응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박씨는 "혼자 살다 보니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이 생길까 무서워 혼자 사는 친구들끼리 백신을 맞은 날 지속해서 연락하기로 했다"며 "그러면 안 되겠지만 이상반응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서로 연락하면서 예방 접종 후 사후 관리에 대한 정보도 공유했다"고 말했다.
보험 가입과 해지가 더욱 간편해질 전망이다. 향후 계약과 해지가 전화나 온라인 등 비대면으로 가능해진다. 그동안 보험 가입은 비대면으로 가능한 반면 보험을 해지하려면 사전에 비대면 해지를 동의해야만 해 불편을 야기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무엇보다 혼자 사는 1인 가구나 혹은 고령자, 장애인 등 이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이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날 이런 내용을 담은 보험업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다만 이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는데, 아직 국회에서 여야가 상임
5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홀로된 김영진(22, 가명)씨는 8살까지 친척 집에서 살다가 그룹홈에 들어가게 됐다. 시설에서의 생활은 모든 게 낯설게만 느껴졌다. 김 씨는 하루빨리 어른이 돼 독립을 꿈꾸는 아이였다. 자유롭게 혼자 살면서 직접 돈을 벌어 쓰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룹홈을 나온 김 씨는 시설장의 도움으로 LH 정부 지원의 전셋집을 구할 수 있게 됐다. 김 씨는 1인 가구로 혼자 살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외로움'을 손꼽았다. 시설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라고 했다. "며칠 동안은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지내는 것